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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환자의 생명줄인 혈액투석에 대한 질 향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기관은 관리가 여전히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8일 공개한 혈액투석 현황을 살펴보면 노인인구 증가와 말기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 및 고혈압 환자가 늘면서 2009년 5만6896명이던 투석환자가 2013년 6만9837명으로 1만2941명 약 22.7% 증가했다.
환자 증가에 따라 소요되는 진료비 또한 1조2424억원에서 3991억원(약 32.2%) 늘어난 1조640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65세 이상 환자의 진료비가 7141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3.5%에 달했다.
이처럼 1조원이 넘는 막대한 건강보험재정과 환자수 증가에 따라 심평원은 2009년부터 적정성평가를 시행, 종합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혈액투석에 대한 전반적인 질 향상이 이뤄졌다.
종합평가점수는 2009년 81.9점에서 2013년 87.3점으로 5.4점 증가했다. 4차 평가에서 1등급을 기록한 기관은 163개소로 평균 96.5점을 기록했고, 2등급 기관도 90.2점으로 305개소였다. 2등급 기관 중에는 상급종합병원 43개소 중 11개소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지표별 평가결과를 살펴보면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이 평균 76.3%였으며 전담 의료인력이 없거나 부족한 곳도 150여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의가 없는 기관도 종합병원 22곳, 병원 70곳, 의원 52곳 등 20.6%로 집계됐다.
의사 1인당 1일 평균투석횟수는 23.9회이며 63회 초과 기관 비율은 1.1%로 병원 2곳, 의원 6곳이었다. 2년이상 혈액투석 경력을 가진 간호사 비율은 76.8%였으며, 2년이상 경력자가 없는 곳도 있었다. 평균 투석횟수는 5.5회를 기록했다.
문제는 시설과 과정지표였다. 혈액투석실 응급장비 보유여부를 묻는 질문에 11%에 해당하는 기관이 장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더구나 혈액과 혼합돼 감염 우려가 높은 수질에 대한 검사도 10개 기관은 제대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심지어 혈액 내 노폐물이 제대로 걸러졌는지 등을 나타내는 적절도 검사에서도 충족률이 10% 미만 기관이 16개소였으며 적절도 관리율이 10% 미만인 기관도 10개소가 존재했다.
혈액투석을 위해 정맥과 동맥을 연결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동정맥루 협착증에 대한 모니터링도 10% 미만 기관이 25곳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대체로 혈액투석을 시행하는 기관들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면서도 "규제 기전이 없어 일부 미흡한 기관들이 확인된다. 무료투석 및 환자 유인행위 등과 함께 혈액투석의 질 관리를 위해 가감제도 도입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