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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대기업의 스마트보청기 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시장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보청기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헬스케어 기기를 올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스마트 리스닝 디바이스’(Smart Listening Device)를 이달 중 미국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증폭기를 탑재해 잡음을 제거한 후 원하는 소리만 키워 분명히 청취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폰 및 스마트워치와 연동되는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플랫폼 전략 제품이다.
삼성은 스마트 리스닝 디바이스 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GE 헬스케어(GE Healthcare ASIA PACIFIC)와도 업무 제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역시 최근 보청기 기능이 결합된 ‘스마트 히어링 에이드’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블루투스 이어셋 형태인 ‘스마트 히어링에이드’는 스마트폰과 연결돼 개인의 청력 상태 및 주변 환경 등에 최적화된 음성·음향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신의 청력 상태를 직접 측정하거나 병원 등에서 검사한 청력시험 결과를 입력하는 등 세부 청력 정보를 ‘스마트 히어링에이드’에 적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 히어링에이드’를 오는 7월 사업화하고, 장년층 고객 등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경제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청력을 손실한 이들이 겪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한 제품으로 향후 청력 검사 알고리즘 및 보청기 핵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관련 기업 및 학계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 “환자용 의료기기 아닌 공산품”
삼성과 SK의 관련 사업 확대 소식에 업계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A업체 관계자는 “SK텔레콤은 hearing aid라 명명하며 보청기 기능을 내세우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난청환자용으로 볼 수 없다”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청기 시장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삼성은 listening device'라며 부인하지만 기술적으로 볼 때 오히려 보청기에 더 가깝다”며 “삼성이 10년 전부터 보청기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향후 보청기 시장에 진출하려는 행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B업체 관계자는 “삼성과 SK의 마케팅 내용을 보면 얼마든지 보청기 기능을 흉내 낼 수 있을 것처럼 보여진다. 하지만 보청기 회사들의 기술력을 따라오기에는 부족함이 분명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세계 보청기 시장은 2012년 기준 75억달러(약 8조3000억원)에서 2019년 118억달러(약1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약 700억~800억원 규모로 매년 5~7% 로 늘어나고 있다. 스타키(미국), 포낙(스위스), 지멘스(독일) 등 글로벌 6개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점유율은 약 76%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