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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S병원 의사를 지목, 시민 1500여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자 의료계 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앞서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35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지역 재건축 조합 총회와 병원 심포지엄 등 대형 행사장에 방문하면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 의사는 메르스 의심으로 자택 격리 조치됐음에도 확진 판정 직전 1500여명과 직·간접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이 같은 발표에 보건복지부는 물론 청와대까지 혼란에 빠진 데 더해 의료계도 당황스러운 역력이 기색하다. 동료 의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한 의료계 재야단체는 박원순 시장을 검찰 고발하고 사퇴 역시 촉구하겠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 최대집 대표는 5일 "박원순 시장의 발표는 거짓된 내용으로 명백한 의사에 대한 행정 테러행위이자 정치적 쇼"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최 대표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진료에 임하는 모든 의사들을 보호하고 지지해야 할 서울시장이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음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의사 역시 일부 언론에서 "서울시는 본인이 5월 30일 심포지엄과 재건축 조합 행사에 참석하고 5월 31일 오전에도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고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정면반박했다.
서울시가 주장하는 내용은 역학조사관과 3시간 가량 인터뷰하면서 말한 내용을 빼돌린 것인데 서울시가 자기들 주장에 맞춰 짜깁기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최대집 대표는 "진료 중 감염된 의사를 '공공의 적'으로 만드는 행정 책임자의 이 같은 행보는 같은 국민인지도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은 분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최 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주장한 내용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상당하다"며 "오늘(5일) 오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하고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에 근거해 의료진을 보호하고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해소해야할 막중한 지위에 있는 서울시장이 오히려 선동했다"며 "의료계 명예를 위해서라도 절대 넘어갈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퇴를 촉구할 생각"이라며 "모든 법적 대응을 강구함으로써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단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