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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의원, 새출발 지켜봐 주세요!"
인공신장 혈액투석 전문기관, 과거 청산하고 장기기증본부 그늘서 완전 탈피
[ 2015년 06월 08일 20시 00분 ]

인공신장 혈액투석을 실시하는 사랑나눔 의료재단 ‘사랑의 의원’이 새출발을 예고했다. 부끄러운 과거 청산과 상질의 의료서비스 제공도 확신했다.

 

‘사랑의 의원’은 4년 전까지만 해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자체 운영하던 혈액투석 의료기관이었다. 공신력에 투석환자들이 몰렸고, 후원의 손길도 적잖았다.

 

하지만 투석환자 지원금 등 비윤리적 행태가 드러나면서 의료계 내에서 ‘돈을 주고 환자를 사는 나쁜 병원’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사랑나눔 의료재단이 지난 2010년 서울과 부산의 ‘사랑의 의원’을 인수할 당시만 하더라도 그 충격파가 이렇게 오래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인수 후 상황은 처참했다. 시스템부터 서비스 질 등 개선할 부분이 산적했다. 정상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가시적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사랑의 의원 정원조 대표원장은 “인수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병원 운영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한번 찍힌 낙인의 굴레는 생각보다 심각했다”고 회고했다.

 

실제 재단이 장기기증운동본부로부터 사랑의 의원을 인수한지 4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외부에서는 본부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인지하는 사람이 적잖다.

 

별개의 주체가 전혀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음에도 장기기증운동본부 운영 당시 자행됐던 부끄러운 과거들의 여전히 그늘로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주홍글씨 낙인 극복 쉽지 않지만 차근차근 새로운 인식 심어주려 노력"

 

당연히 의사들 입장에서는 주홍글씨가 찍힌 의료기관을 기피할 수 밖에 없고, 학회 등에서도 소속 의료진에게 교육의 기회를 허락하지 않는 등 낙인의 위력은 상당했다.

 

정원조 원장은 “장기기증운동본부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려왔지만 인식을 바꾸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이제는 편견이 아닌 사실을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실 정 원장은 부끄러운 과거 청산을 위해 본부 운영 당시 가장 문제시 됐던 환자 지원금을 전면 중단했다.

 

병원 입장에서는 환자 이탈이라는 부담도 있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꼭 필요한 조치라고 확신했다. 초반 어려움은 있었지만 환자들 스스로도 돈 취급 당하고 싶지 않다며 동참했다.

 

현재 사랑의 의원에서 지원금을 받는 환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의료서비스 질 향상도 정원조 원장이 역점을 둔 부분이다. 인력 충원부터 직원 교육까지 발벗고 나선 끝에 2년 연속 혈액투석 적정성평가에서 2등급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재단은 주홍글씨를 지우고자 오는 7월부터 ‘사랑의 의원’을 ‘에보스 알씨(ET VOS R.C) 의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 하기로 했다.

 

‘에보스 알씨’는 ‘당신과 함께’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이제 더 이상 의료계에서 ‘왕따’나 ‘외톨이’가 아닌 당당히 국내 혈액투석 동료로 인정받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정원조 원장은 “대한신장학회, 대한투석학회 등의 지침에 따라 상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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