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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산업이 미래유망적인 분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극히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부처 타워 지원방안, 인허가 규제 개혁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자구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무역수지 적자폭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4년 생산실적을 보면 이와 같은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2013년 대비 무역수지 적자폭이 5.2억달러로 확대됐다. 식약처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감소 ▲수출 1위 품목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수출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더욱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증가했지만, 이마져도 거품이 끼여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014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A사 관계자는 “체외진단제품이 의료기기 범주로 포함되면서 생산실적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정체기와 다름 없다”며 “이대로라면 미국, 유럽 등 기존 강대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표류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B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고 했으나, 아직 실질적인 결과물은 없는 상황”이라며 “자동차, 가전제품 등 다른 산업 분야처럼 세계 일류 기업이 하루 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분석한 세계 의료기기 시장 보고서 역시 업계의 주장을 뒷받침해준다. 미국과 일본이 무려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독일, 중국, 프랑스가 뒤따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1.5%에 그쳤다.
특이한 점은 시장 점유율 순위와 달리 무역수지에서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국가는 바로 독일이다.
독일은 2014년 10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아일랜드 81억 달러, 미국 67억 달러, 스위스 65억 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일본과 프랑스는 수입 규모가 워낙 방대한 관계로 각각 64억 달러, 2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2018년에는 382억 달러를 기록, 세계 2위 시장 점유율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은 고령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의료기기 산업에 치열한 경쟁 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모바일 의료기기, 3D 프린터 등 의료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격한 변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신흥국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비교 우위를 차지하고, 적자 개선을 위해서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시장 분석이 필요하다”며 “특히 주요 수입 품목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략적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