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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이 메르스 환자가 나오거나 거쳐간 병원에서 환자를 받지 말라는 이메일을 보낸 의료진을 직위해제했다. 언론에 해당 사실이 알려진 지 단 하루만의 일이다.
서울의료원 진료부장 S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께 병내 전문의 90여명에게 '현재 타 병원에서 본원으로의 환자 유입이 걱정된다'면서 '보도된 29개 의료기관에서의 환자 전원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 같은 사실은 다음날인 9일 저녁 모 방송을 통해 알려졌고 서울의료원 운영주체인 서울시는 10일 오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해당 의사에 대한 징계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
이에 서울의료원은 같은 날 오전 진료부장 S씨를 직위해제하고 이날 오후 서울시 감사를 받았다.
서울시는 환자 거부를 알린 이메일이 서울의료원 내부의 공식 입장인지 개인 문제인지를 확인해 추가적인 징계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의료원 내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상황에 억울함을 표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등 표현상의 문제는 있었지만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내부적인 주의 차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이는 공식적인 서울의료원 입장이 아니라 전원을 통한 환자 감염 확산을 주의하자는 내용의 의료진간 서신이었다"면서 "일부 과한 표현도 그런 이유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밝혔다.
더욱이 해당 이메일이 발송된 후에도 서울의료원은 의심환자 9명에 대한 전원 및 외래진료를 수용한 것으로 확인돼 일선 의료진의 사기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전문의 A씨는 "서울의료원 의료진들은 공공병원 기능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론과 정치 사이에서 휘둘리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의사로서 답답한 점이 많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직위해제된 S씨는 지난 6월 1일 진료부장에 임명돼 곧바로 메르스 진료 등에 나섰으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했다는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