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당국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감소 전망에도 불구,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지방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오면서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차 유행의 거점인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지방 환자들이 속속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11일 지역보건소 등에 따르면 전남과 경남에서도 첫 확진 환자가 나왔다. 전북에서는 순창군과 김제시에 이어 전주에서, 강원 역시 원주 2명에 이어 속초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전남 보성군보건소는 10일 오후 광주 모 대학병원에 격리돼 있던 60대 A씨가 2차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A씨가 처음이다.
폐렴질환을 앓던 A씨는 지난달 27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번 환자와 약 3시간 동안 접촉했다. 이후 전남 보성의 자택으로 돌아온 A씨는 고열 등의 증세를 느껴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진료받았던 창원에 사는 B씨도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5일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10일 폐렴 증상을 보여 보건소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B씨를 음압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하고 가족들에 대해 자가 격리조치 중이다. 또 서울에서 창원으로 어떻게 내려왔는지, 보건소에 신고하기 이전에 입원했던 병원에서 접촉한 사람들이 누군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전주에서도 메르스 첫 확진환자가 나왔다. 전주에 사는 C씨는 지난 9일 근육통과 기침, 설사 증세를 호소, 10일 새벽 메르스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씨 역시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오한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31일 지역의 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이어 31일 오후 삼성서울병원으로부터 6번 환자의 접촉자였다는 사실을 통보받자 자신이 직접 보건소에 신고하고 자가격리 됐다.
강원도 역시 원주에서 2명이 메르스 확진자로 판명난데 이어 속초에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강원지역 메르스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로 판명된 D씨는 속초 거주자로 삼성서울병원을 다녀갔다. D씨는 지난달 27일 남편의 진료차 삼성서울병원을 찾은 뒤 속초에 내려왔다가 이달 6일 다시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계 한 인사는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여겨졌던 지방까지 환자가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새로 확진된 환자와 접촉했던 마을 주민들에 대한 격리 조치와 함께 동선파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