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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치료제가 항암제 개발 트렌드로 급부상한 이래 내성발현 한계에 부딪쳐 신규 치료제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올해 면역조절 항암제들의 임상데이터가 공개되자 종양 전문가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항암제 파이프라인은 지금까지 암종에 따른 유전자 마커 표적 치료제로 의약품 개발 트렌드가 집중됐었다.
표적항암제는 종양만을 표적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만큼 기존 독성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적지만, 지속 투여시 내성이 생겨 약제 투여가 무의미해지는 한계가 있었다.
최신 종양 치료제로 평가되는 면역조절항암제는 개발 및 글로벌 승인 이후 아직까지 충분치 않은 임상 데이터로 인해 수면 아래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및 올해 면역항암제들의 종양 치료효과가 본격적으로 공개되면서 종양 전문가들과 암 환자들에게 재조명 되고 있다.
현재 국내 출시된 면역조절항암제는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과 오노약품공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두 품목이다.
두 면역항암제는 현재 진행성 또는 전이성 악성흑색종 치료 적응증을 보유했으며 두경부암, 유방암, 폐암 등 수 십여개 암종에 대한 국내외 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키트루다는 대장암, 식도암, 난소암, 신세포암, 소세포폐암 등 새로운 5개 암종에 대한 연구결과 및 진행성 방광암, 위암, 두경부암, 비소세포폐암, 흑색종 관련 새 데이터가 발표됐다.
옵디보 역시 시장성이 높은 암종인 비소세포폐암 분야 후기 임상 목표에 도달하며 악성흑색종 외 치료 적응증 입증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간 상황이다.
면역조절항암제의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데이터가 공개되자 다수 의료진은 표적치료제 내성한계를 극복할 열쇠로 면역항암제를 꼽는 모습이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표적항암제는 내성 발현으로 치료에 좌절을 겪게 됐다"며 "새로운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면서 종양 전문가들은 재차 고무적으로 치료에 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항암제의 등장은 단독 투여에서부터 독성항암제 및 표적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면역항암제 간 병용투여 등 치료옵션 다양화를 가능케 했다"며 "암과의 전쟁에 쓸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가 생긴 셈"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루드비히 암연구소 조나단 세봉 소장은 "기존 항암제가 질환을 야기하는 적군(종양)을 타깃으로 삼은 것과 달리 면역항암제는 병마와 맞서 싸우는 아군(체내 면역세포)을 활성화해 종양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항암제는 흑색종 환자 생존율을 향상시키며 보다 효과적인 암 치료를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기대가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