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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공공기관 내 노사 갈등에 업무 차질까지 유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산하 공공기관들로부터 메르스 현장으로 지원받은 인력만 170여명에 달한다. 대다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최광)에서 차출된 인원이다.
문제는 메르스 사태가 한 달여를 넘기며 인력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는 점이다.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최근 메르스 대응 2차 인력지원을 요청, 지난 22일 기존 인력을 대체했다.
이 과정에서 심평원 경영진과 노동조합 충돌이 외부로 표출됐다. 경영진과 노조가 1차 파견 당시 대상자를 지원자로 한정했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지원인력이 부족해지자 경영진은 부서별 파견 인원을 배정해 원활한 업무수행이 가능해야 한다는 뜻을 관철시키려 했다. 하지만 노조는 위험지역으로 파견되는 만큼 지원자에 한해 파견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노조 주장이 받아들여졌고, 파견에 대한 직원들의 의향을 묻는 것과 함께 3차 파견부터는 노조원을 차출하지 않는 조건이 붙었다. 더불어 역학조사를 위해 위험지역에 머물렀던 20명에 대해서는 2주간의 유급 자가격리조치가 이뤄지게 됐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행정지원 업무를 하는 여타 기관과 달리 간호사와 약사 등 전문자격소지자를 중심으로 보건소와 병원 등에서 격리자 모니터링, 역학조사 현장업무 등 다소 감염위험도가 높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문제 제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멈췄다. 더구나 심사평가라는 업무 특성상 다른 사람이 빈자리를 메우기도 쉽지 않아 고유 업무가 한동안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