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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가 무기한 연장되면서 그에 따르는 병원의 손실 역시 수백억원이 넘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5일부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병원 부분폐쇄에 돌입, 24일 기준으로 10일째 외래환자를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응급수술을 제외한 모든 수술을 중단했다.
부분폐쇄 기간에 병원의 기능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진료비 수백억원이 고스란히 손실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2014년 기준 삼성서울병원의 연간 총 진료비는 6343억원으로 한 달 평균 528억, 하루 평균 17억원 정도 추산된다. 지난 10일 동안에만 진료비 손실액이 단순 계산만으로 17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부분폐쇄 기간에 앞서서도 확진환자 발생 사실이 알려진 후 병원 내원 환자가 감소한 부분을 감안하면 사실상 14번 환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29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진료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 측은 메르스 사태 이후 부분폐쇄 이전까지 외래환자가 평소보다 30%가량 줄었다고 밝혔지만 근처 약국 등에 따르면 환자 수가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폐쇄가 종료된 이후에도 환자가 이전만큼 찾아올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다.
병원 외과계열의 한 교수는 “우리 병원에 대한 충성도가 있는 환자가 아니고서는 현재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진료를 보는데 돌아오겠느냐”며 “하반기 병원의 수익은 이미 끝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또한 주요 손실액인 진료비 이외에도 방역체계 강화에 따른 추가비용 투입, 의료인을 비롯한 직원들에 대한 인건비 지급 등으로 인한 손실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기도 소재 400병상 규모의 A 병원은 격리조치에 처하면서 1일 1억2000만원의 손실을 입었으며 손실액에는 인건비 2100만원 보호장구 등 병원 방역에 들어간 비용 500만원이 포함됐다.
2013년 기준 삼성서울병원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포함한 사무직, 기술직, 기능직 등 전직원의 급여액은 3660억원으로 한 달 평균 305억원, 하루 평균 10억원에 이른다.
A병원의 5배에 달하는 2000병상을 갖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의 규모를 고려하면 방역비용 역시 일일 수억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이 같은 손실을 보건당국으로부터 메르스 진원지로 비판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지원받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앞서 정부는 메르스 환자 치료병원과 노출자 진료병원에 대해 손실보상, 시설비, 진료비와 같은 직접경비를 예비비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 역시 지난 12일 삼성서울병원 송재훈 원장 등 20여개 병원장이 참석한 민관합동 대책회의 자리에서 메르스 병원 공개 이후 진료 감소로 인해 집단적으로 손해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 같이 보건당국이 메르스 확산에 따른 병원들의 손해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지만 실제 어느 정도 보상이 이뤄질지 확산 진원지로 비판받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포함될지 등은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 삼성서울병원이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태의 책임이 병원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필두로 그룹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만큼 삼성서울병원 스스로도 정부 지원은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