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완치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직후부터 1번 환자를 진료해 온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은 29일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치의 조준성 호흡기센터장은 "8일, 11일, 15일, 20일, 23일 등 환자의 객담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고, 대소변을 가지고 진행한 유전자 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1번 환자는 지난 5월 20일 입원한 후 산소포화도가 낮아져 같은 달 23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그 사이 바이러스성 폐렴과 세균성 폐렴으로 상태가 악화됐지만 현재는 정상 체온을 회복했다. 다만 욕창이 생기고 호흡기 폐렴이 조금 남아있는데다 오랜 병상 생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1번 환자를 일반 병상으로 옮긴 뒤 재활 치료와 함께 정신과적 치료도 병행해 환자의 사회 복귀를 도울 계획이다.
조 센터장은 “환자의 초반 상태를 고려할 때 고의로 행적 등에 대해 거짓말한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발병 초기 소통이 어려운 상태였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1번 환자가 메르스 환자 발생이 없는 바레인에 체류했다고 말하면서 다른 국가를 방문한 이력을 알리지 않아 초반 환자 발견과 방역에 장애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센터장은 "환자가 초반 혼미한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가 고의로 거짓말을 한 것 같지 않다"며 "환자가 회복돼서 사회로 돌아가면 세상 사람들이 환자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나 질타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