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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이후 삼성서울병원이 강도 높은 방역관리를 시행했음에도 의료진을 비롯한 직원 14명이 감염됐다.
3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다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은 12명이고 이송 및 안전요원까지 더하면 모두 14명이다.
문제는 이들 중 6명(162번, 164번, 169번, 181번, 183번, 184번)은 메르스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다는 점이다. 또한 현재 1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낸 의사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이 숫자는 7명으로 늘어난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를 비롯해 초창기 감염자들의 경우 메르스에 대한 인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방비로 노출됐지만 이들은 메르스임을 알고도 감염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병원 측의 과실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이 3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메르스 환자들을 국가지정 격리병동으로 이송 결정을 내린 것도 의료진 감염이 잇따르자 병원 측의 방역관리를 믿지 못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메르스 발생 이후 연일 철저한 감염관리를 시행해 온 삼성서울병원으로서도 최근 발생한 의료진 감염에는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이송요원인 135번 환자 발생 이후 병원을 부분폐쇄하며 병원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고, 병원은 물론 셔틀버스 운행 시마다 소독 및 탑승자 손 소독을 의무화 하는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왔다.
무엇보다 의료진을 비롯한 직원들 감염을 방지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6월15일부터 8000여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두 번 체온 체크를 진행해 왔다.
또한 18일부터는 보건당국과의 협의 하에 순차적으로 직원들에게 핵산증폭법(PCR) 방식의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며 혹시라도 발생할 감염 확산에 대비해왔다.
현재 메르스 확진환자 진료에 투입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900여명으로 3일까지 이들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모두 시행됐다.
2일 확진판정을 받은 20대 간호사와 3일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의사 1명 역시 이 과정에서 특별한 메르스 증상 없이 유전자 전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의료진과 더불어 병원 직원들 대다수가 메르스 검사를 받고 있고 전 직원들 대상으로 하루 2회씩 체온측정을 비롯한 메르스 의심증상을 확인하고 있다”며 “최근 확진판정을 받은 의료진의 감염경로는 보건당국 등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