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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여 만원의 수표를 훔친 절도범이 대학병원 의사를 사칭해 돈 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대구 남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8장을 포함해 금품을 훔친 권모(40)씨는 지난달 22일 대구시내 한 대학병원 의사를 사칭해 수표 전액을 상품권으로 전환했다.
권씨는 출입이 자유로운 병원 원목실에서 잠시 벗어둔 의사 가운을 입고 상품권 배달이 가능한 인터넷 판매업체를 골라 병원으로 주문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권씨는 배달 온 판매업자에게 자기앞수표 1100만원을 우선 결제하고 잔금을 사무실에서 주겠다며 원목실을 빠져나가 도주했다.
이후 의사라고 믿고 있던 판매업자가 뒤늦게 속은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CCTV 등을 통한 추적 조사로 지난 2일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권씨는 신분 노출 없이 훔친 수표를 사용할 방법을 궁리하던 차에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대학병원을 생각해 낸 것으로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