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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보유하고 있는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가운데 절반을 매각해 이목을 끈다. 이번 환수금이 어디로 향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탓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 3일과 6일 양일간 한올바이오파마 보유주식 가운데 약 55% 가량인 174만4500주를 각각 장내 매도, 시간외 매매로 처분했다.
매도 사유는 투자금 회수 및 R&D 투자 재원확보이며, 매도 금액은 총 272억원이다. 이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2년 한올바이오파마에 투자한 총액 295억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금 회수가 대웅제약의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로 예견된 행보로 보면서도 이후 유한양행의 R&D 사업방향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한양행이 최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상품 계약을 체결한데다 올해 3월 말 기준 유한양행의 현금성 자산 보유 금액이 1961억원에 달해 예상되는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조 매출 달성에 이어 이정희 사장이 취임해 미래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우선, 업계는 유한양행이 신약 R&D 연구 개발 비용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에는 전년동기보다 15% 증가한 140억원이 R&D자금으로 투입됐다. 반면 제품매출은 지난해보다 2.7% 감소해 신약 출시의 필요성이 대두된 상태다.
여기에 그간 개발해온 약물들의 상용화 단계가 멀지 않아 현재 추가적인 개발비 투입이 고려될 만한 시점이다.
고지혈과 당뇨 복합제인 개량신약 'YH14755'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역류성식도염 신약 'YH4808'은 미국 임상 1상,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유한양행이 앞서 개발한 국산 신약 '레바넥스'의 실패 경험을 이유로 자체 신약 개발보다는 헬스케어기업에 대한 투자를 우선시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한양행이 R&D 신약분야에서는 한올바이오파마, 미래사업인 정밀의학 분야에서는 유전자분석업체 테라젠이텍스, 계열사 사업과의 연계에서는 유유칼믹, 엠지 등 기업 지분 투자를 해 온 경험이 있다는 것이 이유다.
더구나 의약품 공동 개발과 신약 판권 등의 권리에 대한 조건으로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 4.76%를 보유한 상태이지만 최대주주인 대웅제약과의 상황에 따라 전 지분 매도의 가능성도 있다. 이에 추가적인 신사업 투자도 선택이 가능한 사항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이번 회수금 등이 R&D 투자 등에 사용되는 방향을 갖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올바이오 지분 매도 후 남은 4.76% 지분은 한올과 의약품 공동개발과 신약 판권 등의 권리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추가 매도 예정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