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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근) 중앙거점 기관으로 지정돼 외래 및 입원 진료를 중단했던 국립중앙의료원(이하 NMC)이 20일 진료를 재개하며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메르스 진료환자가 10명 이내로 줄었고, 환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예정보다 일찍 진료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NMC는 환자들를 다시 맞기 위해 본관 1층 등 의료원을 소독하며 방역에 신중을 기했고, 먼지 등을 털어내며 재단장에 나섰다.
진료 재개 첫 날, NMC는 여전히 의료원 입구에서 방문객들의 체온을 확인했다. 이전과 같이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았다.
이날 NMC를 찾은 외래 환자는 400~500명으로 추정된다. 평소 1500여 명의 일일 외래환자를 담당했던 것에 비하면 약 30% 수준이다.
한 NMC 관계자는 “그간 병원을 찾지 못했던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다. 평소와 같이 주로 오전 시간대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앞서 NMC는 기존 대비 20~30%정도의 환자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메르스 여진은 물론이고 사실상 40여일 동안 진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환자들이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첫 날 환자 수는 NMC의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진료를 시작한 ‘첫 날’이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가 왔을 수도 있어 환자 수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진료 첫 날임에도 불구하고 10명이 안되는 입원 환자가 있었다. NMC는 지난 17일 등록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 재개 소식을 알렸고, 입원을 기다려왔던 환자들이 곧바로 의료원을 찾은 것이다.
현재 NMC는 총 10개 병동(한방·호스피스병동 제외) 중 2개의 병동만을 가동하고 있다. 한 병동 당 수용 가능 인원은 30명 정도다.
의료원은 찾아오는 환자가 적을 뿐 아니라 교육 중이거나 첫 환자가 발생했던 지난 5월 20일부터 60여 일 동안 메르스 환자를 돌봐 '번아웃 증후군' 증상을 보이고 있는 의료진을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번아웃 증후군'은 탈진증후군, 연소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데,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다 갑자기 모든 연료를 소진하듯 신체적·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NMC는 의료원을 보통 때와 같이 운영하기까지 최소 2~3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음압시설을 들여놓은 병실 재정비, 추가적 감염병 대응 시설 구축 등에만 이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NMC 관계자는 “메르스가 종식될 때까지 거점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의료원 진료를 다시 시작한 만큼 진료를 기다리던 환자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