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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 강남우리들병원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5월 15일~6월5일) 실시한 2015년 상반기 환자만족도 조사에서 ‘재미(?)있는 결과’를 얻었다.
2014년 하반기 74.8점에 불과했던 입원환자 평균 만족도가 2015년 상반기 86.7로 훌쩍 상승한 것. 외래 환자 만족도 역시 74.9점에서 76.4점으로 높아졌다.
▲ 左: 입원환자 만족도, 右: 외래환자 만족도 |
병원은 그 원인을 다각도 분석한 결과, 메르스 이후 환자 수가 감소한 것이 만족도 향상이 주효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환자 1인 당 의사와 대면하는 시간이 늘어나 체감하는 진료 질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환자 수 감소로 수익이 30~40% 가량 뚝 떨어진 병원 입장에서 환자 만족도 향상이 반갑지 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강남우리들병원 박문순 행정본부장[사진]은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병원이 적정 수익을 내면서 환자가 만족하는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가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수가 정상화가 여의치 않다면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환자가 굳이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고도 병원 급 의료기관에서 난이도 높은 질환에 대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전문병원제도를 만들었다면 본 취지를 살릴 수 있게끔 적합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논리다.
박문순 행정본부장은 “전문병원제도는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것이나 다름없는데 정작 이에 대한 지원은 인색하다”며 “메르스 사태로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의 중요성이 확인된 만큼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문병원 위상을 높이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선행돼야 유명무실해진 전문병원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박 본부장은 “가령 방송에 질환에 대한 의사 자문이 포함되는 경우 대학병원은 병원명과 교수 이름이 모두 노출되는 반면 전문병원은 병원명이 모자이크 처리된다. 이는 정작 제도를 도입한 정부가 전문병원이 제공하는 의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의료 질을 검증하고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우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전문병원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에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고 제도 홍보에 적극 나서야 무작정 대형병원으로 향하는 환자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