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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객의 마음을 얻으면 다른 고객 마음도 얻을 수 있다. 국립대학교병원 중 처음으로 ‘유닉스 서버 스팍 M10’ 도입 결정을 한 부산대학교병원을 만족시키는 것이 먼저다. 첫 고객의 신뢰를 품질로 보답한다면 마켓 점유율 확대는 자연히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EMR 시장 50%를 점하고 있는 한국후지쯔가 유닉스 서버 스팍 M10의 국립대병원 첫 랜딩에 성공했다.
국립대병원은 이미 HP, IBM 등 미국계 시스템에 익숙해 있고 또 성공에 대한 높은 확신이 있어야만 변화를 시도하는 보수적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데일리메디는 한국후지쯔 전략마케팅본부 이영환 전무[사진]을 만나 국립대병원 첫 계약의 의미와 스팍 M10이 국내 의료환경에 적합한 이유를 들어봤다.
후지쯔는 오는 8월20일 경 스팍 M10을 부산대병원에 공급한다. 국내 주요 국립대병원에 PACS, EMR 등 분야별로 서버를 공급한 경험은 있지만 전체시스템(기간계시스템)을 후지쯔 제품으로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영환 전무는 “국립대병원의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진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미국계 시스템을 선호하는 국내 정서 상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이룩한 성과를 인정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후지쯔는 핀란드 국가시스템을 공급할 정도로 유럽 시장에서 강세다. 일본 대학병원은 60%를 점유하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주요 사립대병원, 대형병원 공략에 만족해야 했다.
이영환 전무는 “국립대병원은 국내 사업 경험을 중요시 여기는데 이 기준에서 낮은 점수를 받다 보니 신뢰성과 안정성을 증명할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며 “이에 그동안은 사립대병원 위주로 실적을 쌓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산대병원 입찰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술 경쟁 기회를 얻었고, 안정성·신뢰성·확장성·서비스 조건 기준을 충족한 덕분에 국립대병원 시장 공략의 첫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그의 소회다.
이영환 전무는 “이제 남은 과제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만족을 주는 것”이라며 “이미 M10의 기술 경쟁력을 금융, 교육 등 다른 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후지쯔의 M10은 지난 2013년 4월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수천대가 팔렸지만 시스템이 멈춘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을 정도로 안정성이 증명됐다. 지난해부터는 정부 주도 범부처통합시스템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병원 내 모든 환자 정보를 컨트롤하는 서버와 스토리지에 문제가 생길 경우 환자 안전에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안전성이 특장점인 M10은 의료기관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이 전무는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속도가 빠르고 M&A, 사업 철수 등으로 제품 지속성이 불투명한 경쟁 제품과 달리 3년 후 제품 업그레이드 로드맵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코스트 퍼포먼스, 즉 비용대비 효과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MR 시장도 첫 실적을 확보하는 게 어려웠지만 시스템 백업을 성실하게 수행, 견고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국내 점유율 50%까지 도달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부산대병원에서 3~4개월, 5~6개월 써 보면 제품 경쟁력은 자연히 증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공장에 ‘품질이 생명이다’라는 글귀가 붙어 있을 정도로 후지쯔 제품의 목표는 시스템 안정성”이라며 “부산대병원이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선험적 선택을 한 만큼 처녀작을 멋지게 성공시켜 이를 토대로 다른 국립대병원으로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