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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의료기기 개발사업 이번엔 성과 낼까
미래부, 신규과제 공모…컨트롤 타워 부재 등 근본적 원인 해결 목소리 제기
[ 2015년 08월 03일 20시 00분 ]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열악한 R&D 투자 구조’이다.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다보니 글로벌 업체와의 기술력 격차는 날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이와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뜻 깊은 사업을 시작했다.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 및 시장 연계를 위한 신규과제 개발에 나선 것이다.

 

2017년까지 총 3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의 정식명칭은 ‘신시장창조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사업’이다.

 

원천기술이 확보된 신개념·차세대 의료기기 품목의 실용화 기술 개발을 목적으로 조기상용화와 글로벌 출시를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신개념 의료기기는 신기술 도입 또는 선행기술들의 융합으로 기존 의료기기 한계를 극복해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계시장 선도가 가능한 고부가가치형 의료기기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지원규모는 꽤 크다. 연구과제당 연 22억원 수준으로 올해만 총 109억원 내외가 지원될 예정이다. 선정 과제수는 5개 내외가 될 전망이다.

 

그 외 코디네이팅 센터 등 연구지원과제는 총 7억원 내외로 1개 내외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과제 신청 자격은 우선 기업이 주관돼야 하며, 해당 기업과 대학교·연구소·병원 등으로 구성된 총괄 과제 형태로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기업의 경우 대한민국 측 보유 지분 51% 이상이어야 한다.

 

다음으로 연구지원과제는 성과사업화 전문성을 갖추거나, 관련 커뮤니티를 대변할 수 있는 정부유관기관 또는 비영리기관 주관이 될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전제안서 제출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로 응모자가 없거나 단독응모 시 10일 이상 재공고가 진행된다”며 “마감일 이후 신청서 제출, 제출서류 미비, 타 과제와 연구내용 중복, 신청자격 미적격 등의 경우에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전했다.

 

업계 “수십억 R&D 지원 긍정적이지만 실제 성과 창출 쉽지 않을 것”

 

이번 미래창조과학부의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사업에 대해 업계는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짧은 기간 내 세계시장을 선도할만한 제품 개발이 가능하겠냐는 의구심도 나타냈다.

 

A사 관계자는 “사실상 국내 의료기기 제조사 중 별도의 R&D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질 수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며 “이번 사업처럼 정부 주도 하에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 발상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3년이라는 기간 동안 혁신적인 의료기기를 개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원천기술이 없는 전반적인 국내 의료기기 산업 구조를 봤을 때도 분명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영상진단장비, 로봇수술장비와 같은 최첨단 의료기기 시장은 글로벌 기업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의 R&D 투자 금액은 가히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B사 관계자는 “너무 목표치를 높게 잡지 말고, 실질적으로 의료진과 개발자 간 R&D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래창조과학부,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를 통합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추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김민수기자 km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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