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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올해 상반기 불거진 메르스 사태로 인해 크게 위축된 모양새였다. 최근 정부가 사실상 메르스 종결을 선포하면서 예전 모습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메르스 사태 직후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의료기기, 제약 담당 영업사원들의 원내 방문을 제한했다. 불필요한 감염 전파 우려 때문이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 국민이 메르스 공포로 떨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별 방문이 잦은 영업사원의 출입 제한 조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업체 담당자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왔다”고 회상했다.
외국계 업체 대표 역시 “단순한 매출 증대보다 내부 직원들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적에 대한 고민을 하던 일부 영업사원들이 무리해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당분간 병원 방문을 자제하라는 방침을 수립했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말 황교안 국무총리가 “메르스 관련해 국민들은 더 이상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 측 입장을 밝히면서 의료기기 업계는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영상진단장비업체별 행보가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시바, 지멘스, GE 헬스케어와 같은 글로벌 기업은 최근 주요 장비 납품에 성공했다.
먼저 도시바는 최첨단 1.5T MRI 장비 ‘밴티지 엘란’(Vantage ElanTM)을 서산중앙병원에 공급했다.
특허받은 ‘피아니시모’(PianissimoTM) 기술을 통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엘란은 편안하고, 안전한 검진 환경을 보장하기 때문에 의료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비조영(Non-Contrast) 기법을 통해 모든 부위 촬영이 가능하다. 새롭게 개발된 마그넷을 통해 우수한 자장 균일도로 선명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도시바 관계자는 “최상의 진료 서비스 구현에 있어 엘란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하는 장비”라며 “하반기에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지멘스 헬스케어는 정다운병원에 전 세계 2000번째로 베스트셀링 MRI 장비 ‘마그네톰 에센자’를 설치했다.
해당 장비는 국내 모든 MRI 장비 중 단일 기종으로는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MRI 검사 시간을 대폭 줄이면서도 영상 퀄리티를 향상 시켰다.
지멘스 관계자는 “마그네톰 에센자는 현재 국내 140대, 전 세계적으로 2000대가 판매된 장비”며 “의료진과 환자의 진료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최첨단 기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GE 헬스케어는 차세대 PACS 관련 창원경상대학교병원과 계약을 체결했다. 창원경상대병원은 올해 말 개원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PACS는 ‘유니버설 뷰어’라는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영상판독 및 저장 기능뿐 아니라 CT나 MR 등의 3D 기능, 핵의학 장비 및 맘모그래피 전용 솔루션,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시뮬레이션 솔루션 등 다양한 고사양 기능이 장착됐다.
판독 및 진료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소시켰다. 스마트 리딩 프로포콜(Smart Reading Protocols)을 이용해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시켜 효율적인 판독 환경을 제공한다.
GE 헬스케어 관계자는 “병원 내 다양한 영상을 한자리에서 확인 및 분석이 가능하다”며 환자들에게 진료효율성이 증대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신개념 PACS”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