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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명 대학병원이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세력에 의해 중앙통제시스템을 해킹당한 사실을 8개월 동안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정보 유출은 없었으나 해킹에 의해 환자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13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8월 A대학병원의 전산망을 해킹, 사이버 테러를 준비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8개월이 지난 올해 4월 병원에 알리고 보안조치를 강화토록 통보했다.
해킹 사실은 다른 사건을 수사하던 중 A대학병원이 사용하는 하우리 보안제품이 북한에 의해 뚫린 것을 알게된게 계기가 돼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3월 하우리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를 발견해 하우리 측에 확인한 결과, 회사 직원 업무용 PC 한 대가 해킹된 사실이 발견됐다.
PC에 설치된 하우리 보안제품의 취약점을 북한이 파악한 것을 알아냈고 이 PC의 악성코드와 연계된 서버와 통신 중인 A대학병원 전산망이 해킹당한 것을 확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북한은 A대학병원 중앙통제시스템과 관리자 PC를 장악해 전산망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상태였다.
다행히 개별 PC는 해킹하지 않아 의료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잠재적 위험성은 노출된 상태였다.
사이버안전국 관계자는 “의료정보 유출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다. 중앙통제시스템을 장악하면 병원 전 PC를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정보 유출의 잠재적 위험이 있는 상태로 있다가 적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2차 피해를 고려해 병원 명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미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상태인데 이름을 공개할 경우 신뢰성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며 “제한된 인력으로 시스템 보안 관리를 하기 어려워 해킹 사실을 8개월 동안 몰랐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