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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도 내과의 한숨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전공의 미달에 이서 중도포기가 속출, 추가모집에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전공의들의 외면이 확산되면서 내과 의료진의 업무강도가 높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에는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인력 부족에 따른 업무 과중을 참다못해 집단사표를 제출한 바 있어 그 심각성을 짐작케 하고 있다.
일선 수련병원들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 보고자 후반기에도 내과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모습이 역력하다.
2015년도 후반기 레지던트 모집 총 정원 543명 중 121명이 내과다. 비율로는 22.28%다. 전반기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거나 중도포기한 전공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수련병원이 대거 정원을 신청한 결과다.
수련병원별로 살펴보면 부산대병원과 을지대병원이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고, 길병원‧순천향천안병원‧제주대병원 등이 5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동아대‧강릉아산‧충북대‧경상대‧춘천성심‧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도 4명의 내과 전공의를 모집한다.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등 대표적 기피과들이 후반기 전공의 모집 정원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변화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5년 간 내과 전공의 모집 경쟁률에서 어느 정도 예고됐다.
2010년 1.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내과는 2011년 1.39대 1, 2012년 1.34대 1, 2013년 1.29대 1로 점점 인기가 둔화됐다.
이어 2014년도에는 1.09대 1로 겨우 정원을 넘기더니 2015년에는 0.92대 1로 사상 첫 미달 사태를 맞았다. 결국 추가모집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하지만 내과의 전공의 충원율은 높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선 수련병원들 역시 ‘혹시나’하는 심정으로 모집에 나섰다는 분위기다.
그 동안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기피과들의 중도포기 정원을 채우는 성격이 짙었던 탓에 충원률이 높지 못했고, 특히 내과의 경우 최근 전공의들의 정서를 감안하면 충원이 녹록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대학병원 교육수련부장은 “불과 몇 해 전만 하더라도 내과가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나서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며 “내과의 위기가 실감난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에라도 정원을 채울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며 “수련하던 전공의들도 포기하고 떠나는 마당에 내과를 선택하는 전공의가 얼마나 될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반기 전공의 모집 원서접수는 오는 18일까지며, 필기시험과 면접(실기)시험은 오는 22일과 24일로 각각 예정됐다. 최종합격자는 25일에 발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