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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헬스케어 분야 창업 증가율은 수년째 제자리지만 의사, 간호사 등 임상 현장의 아이디어를 기반한 창업사례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상원 수석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건산업 창업 활성화 지원’ 연구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 창업 기업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창업율은 지난 2011년 이후 7%대에 머물러 있다.
실제 활동기업 대비 창업기업 비율을 의미하는 창업율은 2008년 7.4%에서 2009년 9.1%로 상승한데 이어 2010년 최고치인 9.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 현재까지 7%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 창업은 증가한데 비해 제약 분야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제약 분야 창업율도 2009년 11.2%에서 2012년 7.3%로 하락했다.
이상원 연구원은 “바이오테크를 비롯한 제약 분야 창업을 촉진하고, 성장 추세에 있는 의료기기 분야 창업은 더욱 활성화 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사, 간호사, 환자 등 개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에 기반한 새로운 창업 유형이 새로 등장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실제 국내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저조한 창업투자, 침체된 창업활동, 민간 엑셀러레이터 지원 부재 등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혁신 창업’과 ‘IT-헬스 부문 창업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보건의료 분야 기술혁신은 기업 부설 연구소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최근에는 보건산업 기술혁신의 원천으로 의료기관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임상현장에서 실질적인 수요와 창의적인 아이디를 토대로 제품을 개발하고 창업에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 사용자 혁신 창업의 주체는 의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간호사와 환자(가족)이 창업한 사례도 등장했다.
의사 창업은 바이오벤처 ‘마크로젠’ 성공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국내 최초 의사 창업이자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마크로젠 서정선 대표는 서울대 유전자이식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얻은 유전자 이식 생쥐 관련 연구 성과를 토대로 바이오벤처를 창업한 경우다.
창업 이후 세계 최초로 자이모모나스 염기서열 분석, 한국인 게놈 초안 완성, 동북아 민족게놈프로젝트 등을 성공시키며 마크로젠은 국내 대표 바이오벤처 업체로 성장했다.
편리하고 부작용 없는 코골이와 수면무홉증 치료 구강장치를 개발한 ‘도모바이오’ 이승규 대표는 치과 전문의다.
복잡한 의료정보를 애니메이션으로 제공하는 ‘하이차트(HiChart)’를 개발한 ‘헬스웨이브’ 정희두 대표는 외과 전문의며, 소아 관련 의료정보․상담 제공하는 모바일 앱 ‘모바일 닥터’ 신재원 대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이다.
이상원 연구원은 “기존 창업의 주된 형태가 신의료기술 개발 및 관련 의료기기 제품 생산업체 설립으로 의사직과 함께 창업기업 대표직을 겸직하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의사직을 그만두고 창업기업 대표직에 전념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상황을 전했다.
26년간의 간호경력을 토대로 창업한 ‘엘케이메디컬’ 이영희 대표, 희귀질환을 가진 환자 부모 ‘프라미솝’ 이준호 대표가 간호사 창업 및 환자(가족) 창업의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높은 ICT 기술을 토대로 한 IT-헬스 부문 창업도 확대 추세다. 개인 생체정보 센싱 및 분석, 개인 맞춤 건강관리 등에 필요한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모바일 헬스케어 앱, EHR․PHE과 관련된 의료정보 관련 창업도 등장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미국, 이스라엘 등과 같이 보건산업에 특화된 창업 지원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플랫폼 조성을 통한 창업 활성화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