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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가 아직 끝나지 않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 이틀 앞으로 다가온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자신했다.
다소 뒤처진 기초 분야와 달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임상수준 덕분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아시아지역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과 적극 교류해오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학회 홍대식 회장(순천향대부천병원 종양혈액내과)과 신희영 이사장(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은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6차 아시아세포치료학회(Asian Cellular Therapy Organization, 이하 ACTO)’ 개최에 의미를 부여했다.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CTO에는 세포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다.
18개국에서 530여명이 사전 등록했다. 이들은 세포치료와 줄기세포이식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추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제20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하계학술대회와 공동 개최, 국내 연구성과를 국제적으로 알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합동세미나에선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요한 난치성 암 치료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홍대식 회장은 “사실 국내에는 열정적으로 세포치료에 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면서 “지난 20여년의 성과 및 국내 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포치료와 줄기세포이식은 기존 약물 치료로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허혈성 심장질환 △혈우병 △퇴행성 관절염 △신경 손상 △청각 장애 △난치성 암의 세포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들이 발표된다.
"메르스 여파 남았지만 적극적 국내 지원은 큰 힘"
대회장인 신희영 이사장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원전 사고 대비책으로 조혈모세포 보관을 방안으로 제시, 심각한 재난에 대한 국가적 예방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포치료의 다양하고 안전한 임상 적용을 위해 각 나라의 규제 현황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질 방침이다. 식약처와 각국 정부 기관 관계자를 위한 자리도 마련됐다.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한 학회 노력이 메르스 사태로 인해 반감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적극적이었던 일본 기업의 참여가 많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까지도 참여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정부에서 메르스 종식 공식 선언을 하지 않아 일본 참석자들은 귀국 후 2주간 격리를 당하게 된다. 이 때문에 참여 업체는 2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신 이사장은 “예년보다 해외에서의 참여가 크게 줄어 학회 개최를 반납하거나 미룰 생각도 했었지만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면서 “믿고 후원해주는 국내 업체의 도움과 함께 학회 회원들 노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런천 심포지엄마저 지원하는 업체가 없어 우리가 사용키로 했다. 만약 국내에 원자력발전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가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는 전신인 한국골수이식연구회에서 명칭을 바꿔 1996년 발족됐다. 매년 2차례의 정기 학술대회 개최 및 학술지 발간을 통해 국내 조혈모세포이식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