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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으로 인해 위축됐던 학술활동이 재개됐다.
6100여명의 회원이 참여, 국내 의학계 학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23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53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아울러 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IDEN) 국제학술대회를 내달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가질 예정이다. 당초 공지됐던 6월 19일 이후 3달여 만이다.
앞서 학회는 개최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IDEN 취소를 발표했다. 메르스 확산에 따른 국내외 참가자들 안전과 참석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문종호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섭외이사(순천향의대)[사진]는 23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늦춰진 학술대회지만 국내 최대 규모 내시경 관련 행사답게 알찬 프로그램을 구성,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소개했다.
매년 봄·가을 2차례 열리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는 검사부터 시술까지 기초는 물론 숙련도를 요하는 첨단 고급술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개원의나 소화기를 전공하는 전임의(fellow), 대학병원 교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시경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훈련의 장이다. 이번 세미나의 사전 등록자는 2720명이다.
상부위장관내시경 분야에서는 위내시경 검사의 표준화를 위한 전문가 제안, 정상과 비정상 그리고 질병 감별, 상부위장관 치료내시경, 영상의 첨단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하부내시경 분야에선 염증성 장질환에서의 내시경 역할, 검진 간격 사이에 발견되는 중간대장암, 대장내시경 관련 합병증의 올바른 대처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췌담도내시경 분야는 내시경 역행성 췌담도 조영술에 관한 기초와 고급 술기,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대해 준비됐다. 모호한 담췌관 협착 등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 외에도 의료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까지 관심을 모았던 진정내시경의 약물 선택과 특성에 대해 다각적 토의를 가졌다. 내시경 소독과 감염관리를 위한 세션도 진행됐다.
한국 소화기내시경 위상 세계에 알린 ‘IDEN’
IDEN 2015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회원과 전세계 내시경 의사들을 대상으로 국내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학술행사다. 올해 5회째다.
국내 600여명 해외 40여명이 참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강의와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해외 초청연자 및 좌장으로 미국 2명, 유럽 6명, 일본 8명 외 아시아국가 2명 등 총 18명이 초대됐다.
연구초록은 국내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본,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홍콩 등 전세계 전문가들이 총 130편을 발표한다. 이 중 12편이 우수초록으로 채택, 구연되며 나머지는 포스터로 발표된다.
무엇보다 올해 IDEN에서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일본내시경학회의 공동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아울러 세계 최대 규모 내시경학회 중 하나인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와의 합동 세션도 준비됐다.
문종호 섭외이사는 “합동 세션에는 위장관 질환의 내시경 치료와 대장암에 대한 두 개의 세션이 준비돼 활발히 토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명규 이사장(가톨릭의대)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의 소화기내시경학은 눈부신 발전이 있었으며 그 결과로 세계 유수 저널에 매월 우수 논문들이 게재된다”면서 “국제학회에서 한국의 연제 발표 내용 대부분이 세계 상위권 수준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IDEN2015를 통해 최근 눈부신 발전과 업적을 이룬 한국 소화기내시경학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적인 공동 연구와 협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