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왕립병원 수탁운영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진출을 모색한다. 의료한류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대병원과 중국 호남성 악양시는 4일 첨단 국제디지털병원 개원 준비를 위한 인력확보 및 교육훈련 등의 목적으로 적정 규모의 현지 병원 인수 운영을 추진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둠에 따라 한국 의료기관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악양시에서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악양국제서울대병원은 1000병상 규모의 암, 재활요양, 건강검진, 성형미용, 의료인 교육훈련 등을 위주로 하는 병원이다.
서울대병원은 이 병원의 설립에 필요한 기초설계부터 인력배치, 진료계획 수립, 의료장비 선정, 병원정보시스템, 고객관리시스템 등 전 분야에서 자문을 할 계획이다.
특히 악양시로부터 위탁 운영을 요청받은 상태다. 서울대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타당성 조사를 포함, 사업 전반을 협력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성용화 악양시 최고책임자가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의료기술, 시스템, 운영방식 등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고, 중국 내 최첨단 디지털병원 설립을 결심하면서 진행됐다.
이후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관계자들이 수 차례 현지 방문 및 부지 실사를 했으며, 두 기관의 최고책임자 간 지속적인 서신 교환 및 상호 방문을 통해 협약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중국 측에서 직접 43만m2(13만평)에 달하는 부지를 검토해 선정했으며, 병원 건립과 관련한 모든 자금은 중국 측이 부담키로 했다.
성용화 악양시 최고책임자는 “서울대병원의 최고 의술과 더불어 중국 10대 행복한 도시로 손꼽히는 악양의 자연이 어우러져 의료분야의 대표적 한중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우수성과 위상을 중국 전역에 널리 알리게 될 것이며, 연관 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역시 중국 상해 류진병원과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 협약을 체결, 이번 중국에 파견된 보건의료 분야 경제사절단 중 손꼽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와대는 중국 원격의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기회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에서도 원격의료 선도 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만큼 MOU 이후의 성과를 기대했다. 특히 임상과 결합한 시스템 수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원격의료 기술개발과 임상 적용에 관심이 높다”이라며 “MOU를 통해 현지 의료기관의 협력이 구체화될 경우 시스템 수출 등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