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내과 전공의 기피 현상과 맞물려 ‘진통’을 겪었던 건국대병원이 내과 응급실 전담의를 채용한다.
지난달 전공의들의 내과 기피 현상과 이에 따른 업무과중,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영향으로 내과 전공의 1년차들이 집단 사직의사를 밝힌 사실이 알려진 바 있어 더 주목된다.
9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채용 시까지 내과 전문의에 한해 내과 응급실 전담의 초빙에 나섰다.
조건을 보면 응급의료센터에 근무하고 주말 24시간을 포함해 주 40시간 이내 근무하는 환경이다.
주40시간을 전제로 한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면서 갑작스런 공백에 대비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안정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발로로도 해석된다.
병원에 따르면 통상 응급실 전담의는 펠로우와 같이 통상 1년 단위로 급여 등 계약을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내과 과장이 직접 지원자와 면담을 거쳐 급여, 근로기간까지 결정한다.
월 급여는 1000만원에서 15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 관계자는 “프리랜서 개념으로 적용될 예정”이라면서 “한 달 가량 근무한 후 그만두는 사태가 적지 않아 이번에는 인력 채용에 있어 1년 계약은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건국대병원에 이어 삼성창원병원에서도 내과 전공의들이 업무 거부를 선언하는 일이 벌어져 내과 ‘위기론’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두 곳 모두 병원 측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전공의들이 다시 업무에 복귀한 상태지만 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 마련 없이 임시 ‘처방’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앞서 건국대병원은 전공의들이 병원측과 내과에 PA(physician assistant)를 도입하고 응급실에 내과 전문의 촉탁의 위촉 등에 합의, 전원 복귀한 상태다.
현재 건국대병원 내과 레지던트는 총28명. 1년차 7명, 2년차 7명, 3년차 6명, 4년차 8명이다.
타병원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지만 갈수록 내과 상황이 열악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병원이 내놓은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