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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국제적인 연구 프로그램으로 화이자 본사와 ‘핵심임상연구기관’ 협약이 전격 체결됐다. 당시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컨소시엄으로 추진, 아시아에서 다른 나라를 모두 제치고 최종 선발됐다.
지난 20년 동안은 국내 최초 타이틀로, 앞으로는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의 포부가 남다르다.
국내 임상시험을 주도해 온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가 20돌을 맞은 가운데 방영주 센터장[사진]은 11일 향후 비전을 제시하면서 기대감을 표했다.
국내 '최초' 기록 갱신 임상시험센터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센터는 국내 최초로 1995년 임상시험 지원을 위한 임상평가센터로 첫 발걸음을 뗐다.
방 센터장은 “당시 소아별관에 둥지를 틀었다가 1998년 임상의학연구소(현재 의생명연구원)가 준공되면서 확장 개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국제 수준의 임상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 것”이라며 “우리나라 임상시험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설명에 따르면 임상시험 건수가 비약적으로 급증하던 중 2004년 국내 최초로 지역임상시험센터에 선정됐고 이를 계기로 다국적 제약기업의 글로벌 신약개발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했다.
2014년에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세계 최고의 초기임상시험 전문 수탁기관인 셀레리온의 사무소가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에서 업무를 시작함으로써 본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시대를 열기도 했다.
방 센터장은 “꾸준히 내실을 다져온 결과 2011년에는 국내 최초 암질환 전용 임상시험센터인 종양임상시험센터를, 2012년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어린이 전용 임상시험시설인 소아임상시험센터를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다. 조직적으로는 의료기기임상평가실, 약동력학실, 교육수련실 등 임상시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센터 조직을 정비했다.
그는 “2009년부터 임상시험센터의 국제화, 글로벌 리더화를 목표로 매진해 왔다”며 “그 결과 국내 최초로 2012년 초기임상시험 글로벌선도센터(GREATS)로 지정됐다”고 평가했다.
임상시험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우선 1987년부터 수행된 '감마인터페론' 연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1상 임상시험이었다. 1991년 당시 선경제약과 개발한 항암제는 국내 최초의 산학 협력에 의한 신약개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후 1999년 국내 최초 국산 신약인 선플라 개발을 이끌어 한국 신약 개발의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연구 리더 자리매김하고 국제적 신뢰도 향상"
무엇보다 방 센터장이 2005년 차세대 항고혈압제의 글로벌 신약허가를 위한 다국적 공동임상시험의 총괄연구책임자로 선정, 주목을 받았다.
국내 연구진으로서는 최초로 한국 의료진의 임상연구 수준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가 향상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한 같은 해 시작한 위암 표적치료제 임상연구는 표적항암제 글로벌 임상시험의 효시가 됐을 뿐 아니라 이후, 폐암표적치료제 임상시험연구로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최우수 연구로 선정된 바 있다.
연구투자 유치에서도 유효하다. 2005년 다국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의 국제 임상시험센터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방 센터장은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시험센터로 지정, 본격적으로 국제 임상시험을 수행한 최초 사례”라며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신약 연구개발과 임상교류 협력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 임상시험센터는 개원 2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Clinical Trials in Korea’라는 부제로 국내외 유수 연구자와 임상시험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임상시험의 과거 흐름과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발전 계획을 설계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심포지엄에서는 ‘Clinical Trials Enterprise in Korea: Where Do We Stand and Where Are we Heading?’를 주제로 국내 임상시험 현황 분석 및 이를 바탕으로 한 청사진 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발표자로는 지동현 임상시험산업본부 이사장, 서울대병원 유경상·김동완 교수 등이 나선다.
같은 날 EPICS(서울대학교병원 초기임상시험 자동화시스템)와 임상시험센터 약국 RFID System의 공식 런칭 행사도 진행된다.
방 센터장은 “모두 국내 최초로 도입된 임상시험 자동화시스템”이라며 “연구 수행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서울대병원이 수행하는 임상시험의 국제적 신뢰도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