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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11일 폐막했다. WEF는 매년 각 분야별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차세대 기술 선도 기업을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Technology Pioneer)로 선정한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수십조 원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구글, 트위터, 길리어드 등도 이 명단에 올라 있다.
2015 WEF는 국내 안과질환전문 유전자검사 바이오기업인 (주)아벨리노를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로 발표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최초다.
아벨리노 한국법인 김정한 지사장은 “국내에서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선정 의미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선정 기업들 평균 기업 가치 1조원 넘어”
김정한 지사장[사진]은 "WEF의 힘은 국가 대 국가, 기업 대 기업이 만나 미래를 위한 투자를 논의하는 장(場)의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한 지사장은 “WEF는 참석 비용만 수천만 원이 넘는 행사다.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현안에 대한 정보만을 얻기 위해 오지 않을 것이다. 협업 파트너를 만나 그 자리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EF에 참석한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은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기업에 주목한다. 각 분야 80여명 전문가의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기업 가치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정한 지사장은 “지금까지 선정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기업 가치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로 선정된 기업들은 WEF로부터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투자 유치가 용이해 진다”고 전했다.
실제 에어비엔비의 경우 지난 2013년 8월 선정된 이후 8~10개월 만에 10조 가치를 인정받아 500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그리고 6개월여 뒤인 2015년 2월 또 다시 20조원대 가치를 인정받아 1조원을 또 다시 투자 받았다.
김정한 지사장은 “구글 역시 기업가치가 IPO 당시 6000억원에 불과했는데 2004년 이후 평균 40조 가치로 평가 받고 있다”며 “이들 기업의 성과가 이번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선정의 의미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벨리노는 향후 5년 동안 세계경제포럼을 포함한 각종 회의에 참여해 국제사회 의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 김정환 지사장에 따르면 이진 회장은 이번 WEF 기간 동안 중국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을 만났고 미국 상무부 차관 행사에도 초청됐다.
“각막이상증 분야 세계 최초 미국 CLIA 인증”
김정한 지사장은 "안과 질환에 특화된 유전자 진단 업체라는 고유한 콘텐츠가 전 세계가 아벨리노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벨리노는 근시교정수술 시장에서 각막이상증 유전자검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글로벌 퍼스트 무버’(Global First Mover)다. 아벨리노의 AGDS™ 검사를 통하면 라식, 라섹 등 각막굴절수술 전(前) 돌연변이 유무 여부를 1시간 반 이내에 알 수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돼 현재 한국, 일본, 미국, 중국에 4개 글로벌 법인과 9개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65~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외국 시장에서는 거의 유일한 공급자다.
국내 유전자검사업체로는 최초로 상업적 목적의 미국실험실표준 인증인 CLIA(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를 획득했다. CLIA는 질병의 진단, 예방, 치료 등의 목적으로 인체 유래물을 이용한 검사를 시행하는 실험실의 정확도, 신뢰성, 적절성 등을 검증하는 미국의 표준 인증 제도다.
김정한 지사장은 “미국은 생화학테러 때문에 CLIA 기준이 엄격하다. 각막이상증 분야로는 아벨리노가 세계 최초로 CLIA 인증을 받았다. 경쟁사가 쉽게 따라 잡을 수 없는 아벨리노의 기술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Gene Therapy(유전자치료)로 영역 확장-길리어드가 모델”
아벨리노는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엔젤레스 캠퍼스(UCLA)·하버드(Havard)·(듀크)Duke·스탠포드(Stanford)·존스홉킨스(Johns Hopkins) 등 해외 유수 대학병원 및 안과 연구소와 배스콤 팔머 눈 연구소(Bascom Palmer Eye Institute) 등과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해 연구에 필요한 검체를 확보하는 등 검사의 정확도 향상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김정한 지사장은 “안과 질환 유전자 검사라는 고유한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고 또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세계 유수 대학 및 병원, 석학들로부터 연구 제의가 오고 있다”며 “아벨리노는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이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식·라섹 수술의 권위자이자 수술용 엑시머 레이저를 발명한 존 마샬(John Marshall) 박사도 지난 8월 아벨리노의 MAB로 참여했다.
김정한 지사장은 “라식 수술용 엑시머 레이저를 발명한 존 마샬 박사가 전 세계 안과학회를 다니며 ‘당신의 환자에게 아벨리노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가 먼저 투자하겠다는 제의를 했을 뿐 우리는 그에게 아무런 금전적 혜택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벨리노는 존 마샬 박사와 함께 망막색소변성 분야에 대한 연구를 공동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토대로 수정체, 망막, 암 등 눈 전체를 아우르는 Gene Therapy를 개발하는 것이 향후 계획이다.
김정한 지사장은 "이번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선정이 아벨리노의 비전 달성을 앞당길 기회"라고 말한다.
그는 “길리어드는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선정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을 냈고, 투자 받은 금액으로 경쟁기업 14~15개를 공격적으로 M&A했다. 마케팅과 R&D 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우리 역시 향후 투자를 순조롭게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길리어드 모델을 참고로 효율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고 우리의 성공이 청년 기업가들에게 선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외시장에 진출해 나스닥까지 상장하는 사례가 나온다면 정부 지원도 자연히 뒤따를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