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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인사의 죽음이 국제학술대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승승장구했던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
故 신해철 씨가 사망 직전 비만치료인 ‘위 밴드수술’을 받은 사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비만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지난 12일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유광사홀에서 제2회 연수강좌를 개최했다. 하지만 학술대회장은 썰렁했다.
이날 연수강좌 사전등록 인원은 50여명. 지난해 첫 행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사건의 여파로 젊은 의사들의 관심은 생각보다 냉랭했다.
특히 보건당국이 오는 2018년 고도비만수술 급여화를 결정한 직후라서 이번 행사에 대한 학회의 애정은 남달랐다.
게다가 학회는 지난 4월 일산 킨텍스에서 ‘국제비만수술연맹 아시아 태평양 학술대회(2015 IFSO-APC)’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자부심 또한 커진 상황이었다.
IFSO-APC는 국제비만대사수술연맹 산하 4개 지회 중 하나로서 매 2년마다 국제대회를 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비만관련 외과의사 모임이다. 29개국에서 350여명이 참석, 기존 ‘IFSO APC’ 학술대회 중 가장 많은 참석률을 자랑했다.
최승호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논란 이후 폐업 직전에 이른 개원의가 많아졌다. 대학병원의 수술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미국에서도 이 같은 사건이 수차례 있었다. 싱가포르와 일본에서도 사회 유명인사가 수술 후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면서 침체기를 겪은 바 있다.
학회는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수술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성명에서 학회는 “고도비만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악순환을 겪는 질병”이라며 “고도비만수술은 이러한 환자들에게 의학적으로 입증된 유일한 치료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승호 회장은 “급여화에 있어 구체화까지 보건당국이 우리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면서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충분히 반영한 좋은 결정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젊은 의사들의 역동적 활동 없이는 전문가단체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유명인사의 비만수술 관련 사망은 어느 나라나 겪는 역사적 현실이 됐지만 지금은 학회 발전에 있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최 회장은 “결코 근시안적으로 우리 학회가 원하는대로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며 “학술적으로 진료 면에서 분명히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 우리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