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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보상이 아닌 긴급지원자금 융자 신청·접수에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피해 병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에 따르면 최근 병원계가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에 대한 긴급지원자금’으로 융자를 신청·접수한 금액이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정됐던 융자 규모인 4000억원의 2배에 근접하는 금액이 신청된 것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을 통해 2.47%(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융자 신청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기존 대출상품 금리보다 1% 내외로 낮은 2.47%라는 다소 높은 금리와 상환기간이 5년으로 짧다는 등의 조건 때문에 실효성을 갖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경영 힘든 동네의원들 2억 미만 신청도 꽤 많아"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많은 기관들이 몰려든 것이다. 특히 이번 융자 신청에는 2억 미만의 금액을 신청한 의원급 의료기관들도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협 유인상 보험이사는 “금리가 기존 상품보다 현격하게 낮은 것도 아닌데 높은 금액의 융자신청이 이뤄졌다는 것은 그만큼 병원들이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지방 중소병원들의 경우 당장 직원 월급 등의 지출 경비를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병협은 복지부에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융자 신청·접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유 보험이사는 “정부가 무상지원해주거나 은행에서 손해를 보는 사안이 아닌 만큼 적극적으로 융자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번에 신청을 놓친 병원들도 있는데 앞서 시행된 융자상품과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조건의 추가 융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우선 이번 융자 신청·접수에 대해서는 심의를 거쳐 9월 중으로 대출을 진행하고 추가 신청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은행으로부터 융자 신청을 마친 의료기관 리스트를 받은 상태”라며 “추가 융자 신청에 대해서는 요청이 들어온 만큼 내부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