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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는 활성화됐지만 국내서는 아직 낯선 원격 2차 소견 서비스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환자들은 안방에서 미국 유명병원 전문의사의 진단을 받아볼 수 있고, 병원은 해외환자 상태를 미리 파악해 진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중이다.
유에스닥터(대표 김상범)는 미국 유명병원 5곳과 연계해 국내 환자에게 2차 소견(Second Medical Opinion)를 제공하고 있다.
하버드의대 부속병원·존스홉킨스 병원·MD 앤더슨 암센터·메모리얼 슬론케터링·클리브랜드 클리닉 등이 유에스닥터의 파트너다.
각 병원 전문의들은 환자로부터 전송받은 의료기록을 토대로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방법, 효과, 예상 부작용들을 제시한다.
환자들은 평균 14일 내 한국어로 번역된 진단서를 받아볼 수 있으며 원하는 경우 현지 병원에서 치료도 가능하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0여명의 환자가 2차 소견 서비스를 이용했다.
김상범 대표는 “환자들은 현재 치료법에 확신이 없어 불안하고 병원 마다 의견이 다른 것도 혼란을 가중 시킨다”며 “환자들 불안감 해소와 만연한 병원쇼핑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병원 쏠림 현상에 따른 환자 유출을 고민하는 지방 병원에도 유용한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유에스닥터를 통해 한국 지방병원들이 미국 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면 환자 유출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몇몇 병원에서 서비스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환자 전후 관리와 국내 의료 서비스의 간접 수출에 중점을 둔 2차 소견 서비스도 시장에 존재한다.
인터넷 기반으로 환자와 의료진 간 원격영상 실시간 전송 및 피드백이 가능한 헬스허브(대표 이병일) 플랫폼이다.
헬스허브 플랫폼은 일종의 ‘메디칼 드롭박스’다. 환자가 자기 의료영상을 CD가 아닌 메일 계정(CDOnline.me)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활용하는 구조다.
의료진의 2차 소견이 필요하다면 '2ndOpinon.me'에 영상을 암호화해서 전송하고, 판독 그룹에 속해 있는 전문의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 된다.
DICOM(영상정보 교환 국제표준)과 미국의 HIPPA(건강보험 및 개인의 병원기록법) 규정을 준수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9개 국어로 판독 결과와 소견이 전달되고, 인터넷 기반이라 시간 제약없이 실시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해외환자 사전, 사후 관리에 유용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병일 대표는 “환자 상태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맞춤 진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귀국 후에도 지속적인 질 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재방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의료진의 지적 콘텐트를 활용해 병원, 의사, 기업 간 수익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것이 우리 플랫폼의 목표”라며 “관련 시장의 파이가 커지기 시작하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