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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의료서비스 평가가 비용에서 성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역시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평가 결과를 중시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OECD에서 건강관리 질지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닉 클라징가(Niek Klazinga・사진) 박사는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세계의 의료서비스 평가의 패러다임 변화를 소개했다.
그는 "병원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증과 평가, 그리고 그 결과를 활용한 감시와 지불제도 변화가 병원 운영에 대한 초점을 비용 측면에서 성과, 특히 결과에 대한 책임성으로 이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OECD에서 이미 ▲진료 대기시간과 같은 '적시성' ▲재원일수가 포함된 '효율성' ▲수술 후 합병증 등 '안전성' ▲사망률로 대표되는 '효과성' ▲환자경험 지표로 설명되는 '환자 중심성' ▲퇴원 정보 등의 '기민한 병원 운영' ▲직원 안전과 업무량이 포함된 '직원 지향성'에 대해 권유했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병원 운영 방식 ▲환자 안전 전략 ▲의료진의 역할 관리 ▲질 관리시스템 개발 ▲재원조달 및 계약 성과 ▲환자 경험과 참여 등 외부요인을 더한 질 개선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손명세 심평원장은 "병원 성과평가와 결과 공개가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정책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환자중심성 평가로의 확장과 진료에 대한 총괄적 공개, 평가 과정과 결과에 대한 신뢰성 확보 등을 통해 평가의 지속적인 발전을 일궈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토론에 참석한 의료계 관계자들은 평가 결과 공개와 평가 지표 지향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우려감을 표명했다.
차의과대학 지영건 교수는 "평가는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 지불제도와 의료체계는 다르다. 행위별수가제의 경우 과정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점이 있다. 이에 대한 명확하고 자세한 정보와 평가 목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가톨릭대 신의철 교수 또한 "평가의 가치관과 명확한 목표를 국민과 의료기관에 적시하고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 특히 평가정보 공개에 대한 의료계 부담과 그 부담으로 인한 진료 기피현상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