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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이후 중국 정부의 외자의료기관 유치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국내 의료기관과 제약사 등의 중국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국 의료특구(Medical City) 사업설명회'를 개최,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의료기관과 제약사들에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황성은 진출사업팀장은 "중국 의료시장이 매년 18%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의료특구를 통한 국내 의료기관 진출은 기회"라고 말했다.
중국의 '의료특구'는 외국자본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지분 제한, 조세 규정 등을 대폭 완화 및 간소화 한 경제자유구역 제도다.
현재는 전면적인 개방단계에 이른 상태로, 지난 90년대 제한적 개방 이후 2011년 외자병원의 심사주체가 중앙정부에서 지방 성(省)으로 이관돼 진입장벽이 다소 완화됐다.
더욱이 1선 대도시에서 점차 2,3선 도시로 의료특구가 확장돼 중국 내에만 40여개가 조성되는 등 현지에서도 의료특구간 유치 경쟁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中 "의료서비스 인구 수요 급증…경제적·제도적 지원" 약속
이날 사업 설명회에서도 중국 허난성 정정우 항공항경제종합실험구, 다리엔 진푸신구, 칭다오 서해경제특구, 옌청시 KOREA 의료뷰티타운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각 특구를 소개했다.
먼저, 허난성 정저우시 의료특구는 총 계획 면적 415㎢의 항공산업지를 중심으로 바이오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보건 도시서비스업을 육성하는 구역이다.
허난성 위생계획생육위원회 취졔 부주임은 "허난성은 중국의 신흥 공업발전지역으로 교통, 문화, 경제 등에서 사통팔달한 도시"라며 "거대 규모 인구로 의료 수요가 끊이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정부 관할이 아닌 중앙정부 직속의 국가급 신구로 주목받는 다리엔 진푸신구와 칭다오 서해경제특구가 소개됐다.
칭다오 서해경제특구는 20㎢에 이르는 별도의 한·중 무역합작구가 설립되는 곳으로 이 가운데 10㎢ 지역이 건강스마트시티로 구성되는데 중국 정부는 이 곳에 유치할 한국 의료기관을 물색 중이다.
중국 동북지역에서 유일한 특구인 다리엔 진푸신구는 국제관광리조트 등을 기반으로 고령화 양로시설, 성형 의료와 제약·바이오, 화장품 사업 등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옌청시 KOREA 의료뷰티타운은 첨단산업도시를 목표로 국내 의료기관에 임대료 혜택, 노동력 고용지원, 인테리어 보조, 홍보지원, 주택·교육 지원 등 현지화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中 진출 장미빛 전망 금물…현지 신뢰성 있는 파트너 선택이 관건"
하지만 국내 의료기관의 중국 진출을 장미빛으로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진출 수가 늘어나는 만큼 고배를 마시고 철수하는 의료기관도 적잖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기준 국내에서 진출한 53건 사례 중 15건이 철수했으며, 작년 중국 동북 3성 및 동부연안을 중심으로 진출한 45개 의료기관 중 철수하는 숫자가 매년 늘고 있다.
진흥원에 따르면 이는 파트너 선정의 어려움, 높은 현지 투자·마케팅 비용, 복잡한 설립절차 등이 현지 안착륙에 직접적인 방해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황성은 팀장은 "그간 진출한 의료기관일지라도 파트너와의 갈등때문에 현지 운영의 불이익 및 진입이 어려웠다"면서 "신뢰성 있는 중국 파트너를 개발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진흥원은 향후 중국 내 증가하고 있는 의료특구를 통한 진출 전략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황 팀장은 "앞으로 시장개척단 파견을 비롯해 중국 전략지역 의료특구 특징 및 현황을 분석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 의료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진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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