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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의료기관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연구 사업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인 서울아산병원(원장 박성욱)이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본격적으로 제휴하는 등 그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지난 21일 국내 유망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창업기업 30개사와 의료진 및 연구진이 만나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Medical Startup 교류회’를 개최했다.
병원이 보유한 특허 기술을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지식 공급자’(Knowledge Provider)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미래 의학의 판도 변화를 주도해 새로운 수익 창출원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데일리메디와 만난 서울아산병원 R&D 사업화실 이덕희 실장(영상의학과)[사진]은 “세계 유수 병원과 견줄만한 임상, 연구 실적을 자랑하는 아산이 헬스케어 지식 공급자로서 공헌하고자 하는 시도로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과의 협업은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이 의료 환경에 실제 적용되는데 절대적인 만큼 교류의 장(場)을 적극 제공하고 더불어 보유 지식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미 뷰노와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뷰노는 딥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데이터를 분석해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이다.
병원은 뷰노가 개발한 서비스의 임상적 유용성을 검증하고 사업화 접근이 쉬운 분야를 적절히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의료 데이터 및 기술 이전도 자금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감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뷰노와의 기술 협력을 계기로 향후 사업화 성과를 전방위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병원의 목표다.
이덕희 실장은 “대기업을 비롯한 기성기업과 기술 이전 시도를 여러 번 했으나 병원이 보유한 기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아 낙담하는 경우가 잦았다”며 “진짜 우리 기술이 필요한 곳과 기술 매칭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최대 규모 병원이라는 영향력을 과시하기 보다는 문턱을 낮춰 '친구 같은 동반자'로서 기술을 이전하고 사업화를 도울 것”이라며 "오늘 하루 만났다고 해서 바로 사업화가 이뤄지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만나고 긍정적인 교류 경험이 쌓이게 되면 결실이 하나, 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