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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대로 SK텔레콤이 스마트 보청기를 출시했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도 사용 가능한 경도(經度) 난청자 대상 제품으로, 국내 기업 바이오사운드랩과 공동개발했다.
SK텔레콤의 보청기 사업은 국내 시장 판도 변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외국계 기업의 높은 기술 장벽을 넘지 못해 국산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스마트 히어링 에이드’(Smart Hearing Aid)[사진] 판매를 공식화 했다.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외국 제품에 비해 저렴한 48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오는 10월부터 오픈마켓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바이오사운드랩이 핵심인 알고리즘과 DSP 적용을 맡았고 SK텔레콤은 상품을 기획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스마트 히어링 에이드는 광범위 압축 기술과 피드백 제거 기술, 스마트폰 앱을 통한 피팅 기술 등이 활용돼 사용자 청력 상태에 최적화된 음성 및 음향 제공이 가능하다.
연동되는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청력 상태를 측정하거나 병원 검사 결과를 입력, 최적화된 보정 정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실내, 야외, 대중교통 등 각기 다른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보정 값을 선택할 수 있으며, 주파수 세부 조정을 통해 선호 음향을 설정도 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료기기 승인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았다.
SK텔레콤 박철순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고품질의 대중성 보청기로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장의 관심은 대기업의 진출을 계기로 국내 보청기 산업이 활성화될지 여부에 쏠려 있다. 해외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실제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국내시장의 82.5%(약 508억원)를 외국 기업이 점유하고 있다. 순수 국내 제조사 생산은 17.5%(약 108억원)에 불과하다.
가격은 평균 100만원~300만원 이상으로 비싸 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난청자 중 약7%인 15만 명만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시장 판도 변화에 대한 업계 반응은 회의적이다. 품질을 좌우하는 알고리즘, 즉 소프트웨어 기술력 차이를 단 시간 내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8년 지식경제부 사업 일환의 국내 최초 보청기 칩 개발을 시작했고, 이 중 핵심 부품 국산화 목적의 삼성서울병원이 연구기관으로 참여한 ‘지능형 청각향상 알고리즘 및 프로그램 개발’도 포함돼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SK 스마트보청기의 핵심 기술 적용을 담당한 바이오사운드랩 역시 지난 2011년 정부지원금 1억6000만원을 지원받아 ‘사용자 피팅 기능을 가지는 노인성 난청 적합형 보청기 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바이오사운드랩은 국내 시장을 장악한 6개 외국기업 중 한 곳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장 지형을 흔들 정도의 제품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삼성도 수 년 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강점인 ICT와 융합됐다고 하더라도 칩, 알고리즘 등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