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 근접한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지 않았던 적십자병원의 얼굴이 드러났다.
적십자병원은 건물을 가리고 있던 서대문 고가도로 철거작업이 지난달 완료되면서 왕복 8차선 도로 건너편에서도 병원 건물과 간판 등이 뚜렷이 보이는 혜택을 봤다.
1971년 설치된 폭 11.5m, 연장 374m인 서대문 고가는 서대문역을 동서방향으로 가로지르고 있어 주변 상권 침체 및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 심화를 야기시켜 왔다.
적십자병원 바로 옆에 위치한 강북삼성병원 역시 이번 서대문 고가 철거로 병원 주변이 훤해지고 교통체증 완화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서대문 고가에 직접적으로 가려져 있던 적십자병원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적십자병원은 도로 건너편에서는 고가에 가려 병원 건물이 보이지 않았고 옆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강북삼성병원 건물에 막혀있어 내원객과 직원들의 답답함을 샀었다.
건물 외벽에 병원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 등을 내걸기도 했지만 고가에 가려져 있다 보니 병원 방문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한 홍보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고가 철거와 더불어 적십자병원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병원 건물 외벽공사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적십자병원 관계자는 “시공 문제로 건물 외벽을 다시 공사하고 있는데 서대문 고가 철거 작업과 시기가 맞아서 병원의 변화된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이 그동안 고가에 가려져 있어 찾아오는 환자분들도 답답해하고 외부에 병원을 홍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고가 철거로 시야가 확보되면서 지하철역에 인접해있다는 장점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적십자병원은 올해 110주년을 맞으며 현재 250병상 규모를 향후 300병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을 내세우는 등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질적 문제로 지목됐던 적자구조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적십자병원 관계자는 “젊은 의료진을 대거 영입하는 등 병원이 활기를 띄면서 환자들도 이전보다 많이 찾고 있다”며 “지난해 6억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4억 가량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