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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으로 폭식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대학 자넷트레져 교수팀의 연구결과 폭식증 환자에게 옥시토신을 투여한 결과 섭취 열량이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거식증 여성 35명, 폭식증 여성 34명과 건강한 여성 33명(평균연령 22세)을 대상으로 옥시토신과 위약을 1주일 간격으로 투여한 뒤 하루 섭취열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폭식증 여성은 위약 상태에서 하루 평균 2757칼로리를 섭취했으나 옥시토신 상태에서는 2277칼로리를 섭취해 하루 평균 480칼로리를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여성은 위약 상태(2295칼로리)보다 옥시토신 투여 후(2179칼로리) 평균 116칼로리가 감소돼 폭식증 여성보다는 열량 감소가 적었다.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 환자는 위약상태(1988칼로리)보다 옥시토신 상태(2151칼로리)에서 섭취 열량이 줄지 않았다.
현재 폭식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정신심리치료가 사용되고 있으나 치료 반응율이 50% 이하이며, 항우울제 는 더 낮은 19%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폭식증 환자를 대상으로 옥시토신 효과를 입증한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폭식증 치료제 개발에 단서가 될 전망이다.
김율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정신질환에 대한 옥시토신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근거를 추가했다"며 "현재는 개념입증 단계로 추후 광범위한 임상시험이 필요하지만 옥시토신은 섭식장애, 비만, 대사성 합병증 등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공공도서관학술지 플로스원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