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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 십년 동안 산업화, 기후·환경에 따른 생태계 변화로 인해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식품알레르기 등의 질환이 급증했다.
2000년 들어 어느 정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고령화와 맞물려 난치성 노인천식이 증가하는 등 ‘제2의 알레르기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알레르기 질환자들 중 증상이 심각해져 동네 의원이 아닌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경증 환자로 분류, 환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상헌 천식알레르기학회 차기 이사장(서울대병원 내과)은 7일 기자간담회[사진, 좌측부터 다섯번째]를 통해 “병원비가 차등 부담되면서 천식 환자들은 대형병원을 기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천식의 경증질환 분류는 의료 현실의 무지에서 비롯됐다”며 불만을 피력했다.
천식의 경우 질병이 악화돼 만성질환이 되면 급성 호흡부전, 영구적 폐기능 손상 등 큰 위험이 따른다. 실제 천식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인구 10만명 당 3.3명으로 해마다 약 2000명이 목숨을 잃는다.
현재 복지부는 본인 일부 부담금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에 따라 천식이나, 두드러기 등을 경증질환으로 분류했다. 1차 의원에서 치료시 약가의 30%, 2차병원이나 3차병원의 경우는 각각 40%와 50%를 부담토록 했다.
이 때문에 중증 천식은 반드시 전문가에 의한 진료가 필요하지만 장벽에 의해 진료가 중단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상헌 교수는 “이는 동일한 질환이라도 중증도에 있어 개인의 특성이나 질병 경과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변경 작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달 14일 전세계 전문가 3000명 참석 세계알레르기학회 ‘서울 개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오는 14일부터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24회 세계알레르기학회(World Allergy Congress 2015)를 개최한다.
‘WAC 2015’는 세계알레르기기구(WAO)가 2년마다 개최하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다. 지난 2009년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21회 대회에서 인도네이사 발리와 경합 끝에 서울 개최가 확정됐다.
문희범 조직위원장, 윤호주 사무총장이 주도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40개국에서 200명 이상의 세계적 석학이 강연하는 등 총 참석자 수는 3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천식, 알레르기비염, 약물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식품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 조기 진단, 치료의 새로운 발견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소아의 천식이 성인의 것과 어떤 차이를 보이고, 왜 약제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며, 환경 및 유전인자가 발병과 지속에 더떻게 관여하는지 소아 천식의 이해를 넓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문희범 조직위원장(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장)[사진, 좌측부터 네번째]은 “이번 세계 학회를 통해 향후 의학적 발전과 함께 국가, 사회적으로도 알레르기질환으로 고통받는 많은 만성질환자에 대한 정책 수립의 기틀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