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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대중에게 알려진 에크모(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체외막 산소화 장치)가 폐이식 과정에도 만점 활약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팀은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환자(남·64)에게 폐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이 환자는 이식수술 후 19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평균 폐이식 입원기간이 4주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회복이다.
그 비결은 수술 전 중환자실에 머무는 동안 에크모를 이용해 안정적인 호흡을 유지하며 호흡근육과 전신 근력을 유지시키는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았기 때문이다. 통상 폐이식을 위해 수 주일 또는 수 개월 대기하는 환자 중 자가호흡이 어려운 경우 인공호흡기를 활용한 방식을 취한다.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장기간 누워있어야 하는 환자는 호흡근육을 포함한 전신근육이 쇠약해져 인공호흡기에 더욱 의존하게 된다.
특히 인공호흡기 연관 폐렴이나 폐손상, 각종 감염에 의한 패혈증 등 합병증에 취약해진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에크모를 이용해 인공호흡기의 조속한 이탈을 유도하면 중환자실에서 재활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팀은 중증 폐이식 대기자에게 ‘awakening ECMO’ 기법을 적용, 폐이식 수술 전까지 재활운동을 꾸준하게 이행시켜 수술 후 빠른 회복효과를 입증시켰다.
실제 환자는 6시간의 큰 수술을 거뜬히 이겨낸데 이어 수술실에서 에크모를 떼고 중환자실로 이동했다. 3일 후에는 인공호흡기도 제거했고, 4일만에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수술을 담당한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는 “이식 대기중이던 환자가 의식이 깬 상태에서 호흡 및 근육재활 운동을 병행해 회복성적이 월등한 효과를 거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유사한 증증 폐이식 대기 환자에게 적용한다면 수술 결과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는 “폐이식 ECMO 적용 치료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중환자 재활에 대한 보험 기준 확대와 적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