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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방액 1위 제품인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의 제네릭 발매에 B형 간염치료제를 보유했거나 현재 개발 중인 제약사까지 대거 합류해 그 배경이 눈길을 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엔테카비르 성분의 약물로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약 60여 곳에 이르며 품목만 130여개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에서 남다른 각오와 전략으로 경쟁을 예고한 제약사들이 적잖다.
우선 한국BMS제약과의 공동판매로 바라크루드 처방 수성에 나선 녹십자는 지난 수 년 간 B형간염 백신 ‘헤파박스’와 B형 간염치료제 ‘헤파빅주’를 판매해 온 경험을 살려 영업력을 시험받는 무대에 오른다.
B형 간염치료제가 항바이러스제제인 만큼 기존 백신사업을 통해 구축한 의원급 영업 및 판매망을 적극 활용, 다수의 국내 제네릭 개발사와의 격전에 돌입한다.
보령제약은 이달 내 출시를 예고한 제네릭 ‘헤크루’으로 설욕전에 나선다. 보령은 앞서 지난 2012년 12월 오리지널 바라크루드의 판매를 맡았지만 1년 만에 계약이 끝난 전례가 있다.
부광약품도 이에 못지않다. 부광약품이 앞서 발매한 B형 간염치료제 토종신약 ‘레보비르’와 GSK의 헵세라 제네릭 ‘아데포비어’가 시장에 버젓이 있지만, 지난 2007년 출시된 바라크루드의 그늘에 가려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이에 부광약품은 제네릭 ‘부광엔테카비르’의 출시를 앞두고 병의원 사업부 워크숍을 열어 ‘윤리 규정을 준수한 전문성으로 승부하자’는 다짐의 자리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제품 가격도 0.5mg 기준 2650원으로 차별화했다.
부광약품의 아데포비어와 같은 헵세라 제네릭 ‘에버헤파’와 '헵규어‘를 보유한 종근당과 CJ 역시 다시 한 번 B형 간염 제네릭으로 기존 영역을 사수하고자 나섰다.
CJ헬스케어는 제네릭 ‘엔터원정’을 근시일 내 출시할 예정이며, 종근당은 ‘엔테카벨정’과 ‘엔테카벨 구강붕해정’을 지난 10일 출시했다.
특히 종근당은 제네릭 ‘엔테카벨’을 B형 간염치료제 최초로 구강붕해정제로 발매해 고령환자나 중증환자 등 복약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점을 갖췄다.
종근당 관계자는 “B형 간염치료제의 시장 트렌드가 변화한 만큼 더 좋은 약을 더 좋은 제형으로 공급하기 위해 엔테카벨 구강붕해정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동제약은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바라크루드 제네릭을 출시했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B형 간염신약 ‘베시포비어(베시포비르)’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상태로 바라크루드 제네릭으로 구축한 네트워크를 연계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더구나 베시포비어가 출시되면 일동제약은 뉴클레오시드 계열인 엔테카비르 성분과 뉴클레오티드 계열인 베시포비르를 모두 확보해 엔테카비르 성분에 내성발현을 일으킨 환자 치료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먼저 개발돼 상용화된 제품일수록 내성발현성이 클 뿐 아니라 동일 계열 치료제끼리는 극복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향후 베시포비어와 함께 약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바라크루드 제네릭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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