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선진국 문턱에 다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선진국의 소아병원 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국내 소아심장을 전공하는 의사 찾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물론, 수 십년 전에 비해 선천성 심장질환 소아 비율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젊은의사들이 외면하면서 총체적인 난국에 휩싸인 모양새다.
대한소아심장학회 박영환 이사장은 최근 소아심장질환 치료를 둘러싼 일선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며 “예산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기 때문에 소아진료 발전을 위해 진료 이외 분야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이사장은 “규모나 재정력이 타 학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것도 사실이지만 400여명의 회원 가운데 학술대회에 참여하는 인원은 250여명 정도”라고 아쉬워했다.
한국의 선천성 심장질환에 대한 진료수준은 세계적이지만 환경은 열악하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상대적으로 병원 내에서 매출 규모나 손익에서 다른 과와 비교해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로 환자 수가 적어져 지속적인 발전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박영환 이사장은 “학회 차원에서 소아심장 관련 보험업무나 법률업무에 집중하고자 해도 상대적으로 적은 회원 수로 이마저도 쉽지 않다”며 한계점을 짚었다.
다행히 최근 들어 보험위원회를 주축으로 소아학회, 심장학회, 흉부외과학회, 심초음파학회, 중재학회 등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아심장학회는 같은 의학 분야의 내외과, 예컨대 소화기내과, 외과, 심장내과, 심장혈관외과 등과 체제는 같지만 조금 더 밀접한 학회다.
박 이사장은 “소아심장과에서 진단한 상당 수의 전 환자를 소아심장외과와 함께 논의하고, 수술에 대해서도 소
아심장과 의사와 적절한 방법에 대해 상의해 결정하는 관계”라고 전했다.
지난 2005년에는 한국, 중국, 일본의 소아심장 관련 의사들이 모여 매년 3개국을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Japan-China-Korea pediatric heart forum이 결성된 바 있다.
올해는 중국 청진에서, 내년에는 다시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박 이사장은 “소아심장 관련 학회의 경우, 모두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비를 최소화하했다”며 “재정적 부담을 줄이면서 효과적인 학술행사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79년 한국소아심장연구회로 출발한 학회는 1996년 발족한 외과의사 중심의 선천성 심장외과연구회와 2001년 통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