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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의료기기 업계도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의료기기 분야 디자인 출원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기계기구의 디자인 출원건수는 1500건으로 10년 전보다 2.3배 성장했다.
연도별로 의료용 기계기구의 디자인 출원건수를 보면 2005년 660건에 머물렀지만 2008년 816건, 2010년 950건, 2012년 1373건, 2014년 1500건으로 해마다 10%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였다.
등록건수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2005년 483건에서 20014년 1341건으로 10년 간 2.8배 증가했으며 연평균 12%의 성장세를 이어갔다.[아래 표]
이 같은 성장률은 전 분야의 연평균 증가율이 출원건수 4%, 등록건수 5.3%를 2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진흥원 산업통계팀 김지영 연구원은 “투입대비 성과가 높은 디자인은 매출, 수출, 기업가치 증대 등 기업 성과를 제고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요소”라며 “중소기업이나 시장 신규 진입자에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전 수단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디자인 출원 및 등록이 높은 의료기기 세부분야로는 치과용기계기구(임플란트용어버트먼트·치열교정기), 기능회복용기계기구(신체부위별교정기·보행보조기) 찜질팩, 온열기, 안마기 등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디자인 혁신으로 신규시장·시장점유율 확대 공략"
국내 의료기기 산업을 보더라도 디자인을 통해 시장점유 및 수출 증대에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기업들이 눈에 띄고 있다.
최근 보청기 사업에 뛰어든 SK텔레콤의 경우 디자인에 강점을 둔 난청자 대상의 스마트 보청기인 ‘스마트 히어링 에이드’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IF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디지털 보청기 시장은 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보청기 국내외 시장분석’에서도 사용자의 편의성, 외관적인 요소를 고려한 고막형, 오픈형(귀걸이형) 보청기 등 초소형 보청기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 일본 업체들이 선점했던 안마의자시장의 판도를 바꾼 바디프랜드 역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그동안 노년층에 한정됐던 수요를 젊은층까지 확대했으며 매년 2배에 이르는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를 위해 바디프랜드는 창립 초기부터 기업부설 디자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홍익대학교, 이노디자인 등 디자인 분야의 전문가들과 업무협력을 통해 신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김지영 연구원은 “의료기기 분야도 산업디자인에 대한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디자인 도용방지 및 권리보호,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디자인 출원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디자인 개발은 중소기업 비중이 큰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저비용 고효율을 가능하게 하고, IT기술 융합과 더불어 소형화, 착복화, 원격화 등으로 진보하는 의료기기 제품 개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