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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논란이 불거진 ‘수술용 녹는 실’에 대해 대한외과감염학회가 공식 견해를 내놨다.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인 만큼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2일 이길연 대한외과감염학회 외과감염관리위원장(경희의대)은 한 방송사 뉴스에서 보도된 ‘발암 논란 물질 트리클로산 함유 수술용 실’과 관련, 회원들에게 의견을 공지했다.
이에 앞서 국민신문고 등에서는 ‘유해물질 트리클로산을 수술용 기구에 사용하는 이유’를 묻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식약처 고시로 화장품류에 사용을 금지한 물질인 트리클로산을 외과 수술에 사용해도 환자 건강에 위해하지 않은 지에 대한 의문이 골자였다.
지난 3월 개정된 고시에선 스킨·로션 등 인체에 직접 흡수되는 화장품에는 트리클로산을 사용할 수 없다. 인체 세정용 제품류와 데오도란트, 페이스파우더, 컨실러 등에만 0.3% 이하로 첨가할 수 있다.
논란에 대해 이길연 위원장은 “의료기기 분야에서 트리클로산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안전성을 확신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수술용 봉합사에서 노출되는 트리클로산은 체내에 남지 않고 전량 배출되는 사실을 제시했다. 게다가 향균 목적의 봉합사의 트리클로산 함량은 사용한도가 정해진 품목의 함량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성 실험을 포함한 생물학적 안전에 관한 공통기준(국제규격 ISO10993)을 통한 안전성은 이미 60개국 이상의 정부, 관련 기관으로부터 검토돼 허가 및 사용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감염관리역학전문가협회,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 캐나다 보건의약기술평가원, 미국질병관리본부 등의 가이드라인에서도 감염 예방을 위한 향균 봉합사 사용을 언급하고 있다”며 오히려 사용을 독려했다.
실제 수술부위 감염(SSI)은 의료관련 감염(HAI)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질병 발생, 입원기간 연장, 의료비 증가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이길연 위원장은 “전체 SSI의 70% 가량이 외과 수술시 절개 부위에서 발생한다”면서 “많은 연구에서 SSI를 평균 30% 줄여준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향균 봉합사는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술용 봉합사는 존슨앤존슨메디칼 봉합사 브랜드인 에티콘(Ethicon)과 유나이티드서지컬(United States Surgical) 등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국내에선 에티콘의 바이크릴 플러스(Vicryl Plus), 모노크릴 플러스(Monocryl Plus), 피디에스 플러스(PDS Plus) 등이 선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