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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 중심으로 이뤄지던 생체간이식수술의 저변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도 최근 간이식에 성공하며 후발주자로 나섰다.
중앙대병원 외과 서석원 교수(34)는 지난 7월 첫 생체간이식 이후 9월과 10월에도 잇따라 수술을 성공시켰다. 서 교수는 이러한 성과는 결코 개인의 공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간 이식은 외과의가 수술만 잘해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소화기내과, 병리과, 진단영상의학과 등 모든 진료과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가능한 수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식수술 성공은 병원의 질적 수준을 대변한다는 의미도 갖는다”며 “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대병원 간담췌분야 전임의를 지내고 말기 간질환 및 간암 환자들의 임상사례를 접하며 다양한 연구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학술상, 대한외과학회·대한이식학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병원 이광웅 교수와 함께 카자흐스탄 온코로지앤트랜스플랜테이션병원에서 말기간부전 환자 두명을 대상으로 간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시켰으며 학회 강연을 통해 한국의려 술기를 전파하고 돌아왔다.
우리나라의 생체 간이식 수준은 세계 최고에 이르렀다. 간 이식은 개업할 기회가 없다는 이유로 외과의들 사이에서도 기피 대상이었다. 하지만 병원들과 젊은의사들의 도전정신은 커지고 있다.
서 교수는 “간이식은 수술시간이 긴 데다 술기도 어렵고 수술 후 합병증도 많기 때문에 힘든 영역인데 최근에는 간 이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젊은 의사들의 관심도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간이식은 주로 B형 혹은 C형간염으로 인한 만성간경변과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구분된다. 생체간이식은 수혜자뿐만 아니라 기증자의 안전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난이도가 더 높다.
이어 “서양 국가의 경우 대부분 뇌사자 이식을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경우 유교사상의 영향인지 아직 거부감이 남아있어 뇌사자 장기기증률이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식 아니면 회식'인 삶이지만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완치를 시킬 수 있어 ‘외과’가 좋다는 서석원 교수. 그는 중앙대병원의 장기이식센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서 교수는 “더 많은 간암환자들에게 수술을 해주고, 이들의 생존율을 높여 삶에 대한 희망을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중앙대병원도 간이식 등 장기이식 분야에서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