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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로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를 개소한 삼성서울병원이 산·학·연·병 협력 시스템을 통한 본격적인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주력 분야는 ‘인체삽입형 의료기기’로 설정됐다. 메드트로닉, 코클리어와 같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규모가 매우 열악한 국내 업계 실정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6일 인체삽입형 의료기기연구회 창립 기념 학술대회가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됐다. 초대 회장으로는 삼성서울병원 이규성 교수(비뇨기과)가 선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신경계, 순환기·소화기 및 비뇨기계, 근골격계 총 3가지 제품 분야가 다뤄졌으며, 이규성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지원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국내 의료기기 업계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를 선정·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올해 고대구로병원, 단국대병원, 전북대병원, 서울대 치과병원 등이 추가적으로 선정됐다.
"시장 규모 매우 크고 성장률도 빠르게 높아지는 상황"
선발주자답게 삼성서울병원은 전체적인 지원 서비스 방향 및 임상·심층 자문단 구성을 모두 마친 상태다.
이규성 교수[사진]는 “인체삽입형 의료기기는 시장 규모가 매우 크고,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 8대 의료기기 업체가 주력 품목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미래지향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인체삽입형 의료기기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체삽입형 의료기기는 체내에 적어도 30일 이상 남아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고난이도 기술력이 요구된다.
스텐트, 척추임플란트, 신경기기, 이식형의약품주입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아쉽게도 현재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의 무역적자 주요 원인으로 해당 분야가 손꼽히고 있다. 연 수입액만 무려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성 교수는 “생체적합소재 및 인체삽입형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용화가 되는 사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은 의료진과 기업 간 연계를 통한 기획부터 제품화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는 100명에 육박하는 산·학·연 자문단으로 구성됐다. 공학적 기술뿐만 아니라 상용화를 위한 자문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내년에는 자문단을 200명 규모로 확충함으로써 초기 단계부터 성과 도출까지 빠른 제품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업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동물실험 지원 대책도 주목할 만하다. 원내 631평 규모 공간을 확보해 영장류를 제외한 모든 동물시험을 가능토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우수실험시설 ▲AAALAC 국제인증까지 획득했다.
이와 더불어 특허출원 컨설팅, 기술이전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수 아이디어가 사장(死藏)되는 사례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이규성 교수는 “전담 PM(Project Manager)을 활용해 통합관리와 위험요소 관리에 나서고 있다”며 “맞춤형 인허가 대관 업무지원 등을 통해 업계가 겪고 있는 고충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제당 5000만원 이내, 최대 2년까지 연구비 지원이 가능하다. 단, 지원대상은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업체로 한정됐다”며 “전임상, 탐색, 확충, 비교임상시험 관련 지원 방안을 구축했다. 혁신적 인체삽입형 의료기기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쏟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