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환자들을 위한 치료제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환자는 많지 않다.
국내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약 56%가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는 실정.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이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과연 어떤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이 같은 물음에 영국 엑시터(Exeter) 의과대학 당뇨 및 혈관예방의학과 임상부교수인 데이비드 스트레인(David Strain) 교수[사진]는 “초기 강력한 혈당조절만이 해법”이라며 “저혈당 위험도는 낮고, 췌장 기능은 보호해 장기치료에도 손색없는 약물을 써야한다”고 밝혔다.
그가 직접 참여한 글로벌 온라인 설문조사 ‘Time 2 Do More in Diabetes’ 결과에서 초기에 강력한 치료를 못하거나 환자가 지시사항을 준수하는 데 실패해 목표혈당 도달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스트레인 교수와 독일 라이프치히(Leipzig) 대학병원 마티아스 브뤼허(Matthias Blüher) 교수가 노바티스 후원으로 실시한 이 조사는 대규모 의사 및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무작위로 참여자를 선정, 미국, 영국, 일본, 브라질, 인도 및 스페인에서 실시한 온라인 설문이다.
응답자는 652명의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과 이들을 치료하는 337명의 의사(264명 일반 개업의(GP)와 73명 전문의)로 구성됐고, 진단 시점에 실시한 상담, 추적관찰 시에 실시하는 상담, 합병증 및 질병 관리와 관련된 태도, 인식 및 인지 상태에 대해 조사했다.
스트레인 교수는 “의사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 중 절반 정도만 환자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했다”면서 “식이요법과 운동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있지만 환자의 75%만 그 말을 기억하고, 그 중 실천하는 환자는 절반 밖에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와 환자가 오랫동안 함께 치료를 해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것은 이러한 문제에서 시작된다. 처음부터 혈당을 잡지 못하면 당뇨가 지속될수록 혈당이 안 잡히는 사태가 발생하는 만큼 초기에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약물 선택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때 치료 효과가 보다 잘 느껴지고, 컨디션도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치료제를 잘 찾아서 처방해 줘야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스트레인 교수는 “주사제는 효과가 좋긴 하지만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았는데, 첫 날부터 주사제 쓰라고 하면 환자들 반응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경구제 가운데에는 체중 증가와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환자 니즈(Needs) 충족시킬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 선택 중요"
그가 손꼽은 경구용 약물은 메트포르민과 DPP-4억제제 정도다.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전체적인 약물 계열 가운데 저혈당 위험도, 체중증가 위험, 안전성 등 환자 욕구를 가장 잘 충족시켜 준다는 것이다.
일례로 그는 “DPP4억제제 중 빌다글립틴을 보면 체중 측면에서는 가장 중립적인 효과를 갖고 있으며, 혈당 조절도 상당히 잘 된다. 기전 상으로 봤을 때 가장 먼저 사용하는 경구치료제인 메트포민과도 궁합이 잘맞는 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를 진행할 때 혈당 변동폭을 낮추는 효과와 유효성이 입증된 약물은 리라글루티드라는 GLP-1과 DPP-4에서는 빌다글립틴이 유일하다”며 “혈당 변동폭을 줄이면 혈관 스트레스가 줄어 인터루킨6나 인터루킨18 수치도 개선되고 산화 스트레스 역시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가 속한 병원에서 DPP-4억제제 처방은 주류를 이뤘다. 그에 따르면 빌다글립틴을 쓰는 환자가 36%, 빌다글립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를 쓰는 환자들이 20%, 피오글리타존과 메트포르민 복합제 환자 22%, 주사제인 리라글루티드 사용하는 환자들이 18%로 소개됐다.
스트레인 교수는 “단일제과 복합제를 합쳐 56%의 환자가 빌다글립틴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는 사용률이 70%에 달한다. 피오글리타존과 메트포민 복합제를 쓰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빌다글립틴을 추가로 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그는 초기에 혈당 잘 잡아 의료비 지출을 줄인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2007년도부터 개별화 치료를 시작했다”면서 “초기 약제비 지출은 늘었지만 입원 비용이나 심혈관, 심장 내과에 가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결국, 초기 혈당관리 중요성은 장기적인 치료 접근과 비용 측면에서도 이익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스트레인 교수는 “지금 당장 적절한 치료를 안 해주면 환자가 그 대가를 6년, 8년 후에 치르게 될 수도 있다. 10년 후까지도 환자가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