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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위출구폐쇄 치료 위한 새 스텐트 개발
서울대병원 이상협 교수팀, 기존 제품 장점 살리고 단점 줄이고
[ 2015년 10월 29일 11시 50분 ]

소화기관 암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악성위출구폐쇄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스텐트가 개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협 교수는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원자력병원 연구팀과 함께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악성위출구폐쇄 시술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스텐트 ‘WAVE(new covered SEMS with anti-migration properties)’ 개발에 성공했다.

 

악성위출구폐쇄는 암이 위 출구를 침범해 위의 협착과 폐쇄를 일으키고, 영양공급과 소화기능을 약화시키는 질환이다. 

 

현재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내시경이나 투시영상을 이용한 스텐트 삽입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스텐트를 위에 삽입해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는 원리다.

 

▲A는 WAVE, B는 기존의 비피막형 SEMS
WAVE는 자가팽창형 금속스텐트(SEMS, self-expandable metallic stent)의 일종으로, 피막형이다.

 

SEMS는 피막형과 비피막형이 있다.

 

피막형은 겉을 싸는 막이 있어 암이 스텐트를 침범하기 어렵다. 하지만 스텐트의 고정이 쉽지 않다.

 

반대로 비피막형은 스텐트의 고정은 쉽지만 막이 없어 암의 침범에 취약하다.

 

WAVE는 기존 피막형의 장점은 물론 비피막형의 장점까지 모두 살렸다.

 

우선 막이 있어 암의 침범이 어렵다. 스텐트의 고정이 쉽도록 WAVE의 양 끝은 피막이 없는 나팔형태이며 중앙 부분은 안쪽으로 조금 들어갔다.

 

중앙 부분을 위의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에 위치시키면, 스텐트가 막힌 부위에 걸리면서 고정되는 구조다. WAVE의 끝에는 고리를 부착해 시술 후에도 스텐트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스텐트 개통률·재협착·재시술 빈도 등 우수

 

연구팀은 환자 102명을 51명씩 무작위 배정한 후 실험군에는 WAVE를, 대조군에는 비피막형 SEMS를 시술한 후 16주간 관찰해 WAVE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실험 결과 실험군(68.6%)이 대조군(41.2%)보다 위의 막힘 해소를 나타내는 스텐트 개통률(patency)이 유의하게 높았다.

 

스텐트의 재협착은 실험군(7.1%)이 대조군(37.7%)보다 크게 낮았다. 재시술 빈도도 실험군(14.3%)이 대조군(37.8%)보다 적었다. 시술 후 심각한 합병증은 양 군 모두 없었다.

 

특히 스텐트의 위치이동에서 실험군(9.5%)과 대조군(5.4%)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WAVE가 피막형 SEMS의 단점인 스텐트의 고정 문제를 개선한 것이다.

 

이상협 교수는 “악성위출구폐쇄 환자에게 피막형 SEMS가 비피막형 SEMS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인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며 “WAVE가 악성위출구폐쇄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국소화기학회 공식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온라인판, Imfact factor=10.755)) 최신호에 발표했다.

민정혜기자 mjh_nui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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