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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료원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더 이상 임금협상 차원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 파업이 장기화될지 여부는 오늘(30일) 오후 4시경 예정된 13차 노사협상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화의료원은 쟁의조정신청을 한 52개 병원 중 유일하게 전면파업이 실시 중이며 2.5% 임금인상안에 대한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핵심쟁점은 인상분 2.5% 중 총액 인상분 1%를 제외한 1.5%에 대한 해석이다.
의료원은 1.5%를 "차후 임금협상시 기준이 되는 기본급에 포함하지 않는 단발성 금액(일시금)"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반해 노동조합은 "동대문병원 매각 당시 삭감된 임금보전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동대문병원 매각에 따른 고통분담차원에서 동대문병원과 목동병원 직원 모두 임금을 내렸고 지난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1.5%씩 삭감된 임금을 보전해주기로 했었다"며 의료원의 설명을 '거짓말', '말바꾸기'라고 비난했다.
문제는 의료원에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29일 발송한 장문의 메시지(LMS)에서 "의료원이 제시한 안을 보면 총액대비 2.5%인상(보전분 1.5% 별도)"이라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의료원에서 전직원을 대상으로 문자를 보내고는 협상에서 일시금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문자로 제시한 안에서 더 이상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더구나 노조는 "의료원장은 협상기간 중 사측 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면 퇴근하겠다며 오후 6시에 집으로 돌아갔다"면서 "의료원의 거짓말과 불성실한 교섭태도가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내몰았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의료원은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의료원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수지 적자를 비롯해 메르스 사태, 마곡병원 개원 등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당초 임금동결안이 거론됐으나 직원들 입장을 고려해 사학연금 미발령자 해결, 동대문병원 직원 유보금 10개월 분할지급 등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원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며 서로 조금씩 양보해 원만한 관계를 이어나가길 기원한다"며 "교섭에서 가급적 노조의 요구를 전반적으로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화의료원은 현재 공공병원을 중심 쟁점사안으로 떠오른 '임금피크제'에 대해서는 노사 간 도입 불가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