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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슈티컬' 블루오션 or 레드오션
피부과 의사·제약회사 등, 탄탄한 연구기반 토대 화장품사업 진출
[ 2015년 11월 02일 11시 00분 ]

최근 뷰티업계의 화두는 ‘코스메슈티컬’과 ‘플라코스메틱’이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이고 플라코스메틱은 성형외과(plastic surger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성형외과에 기반 한 화장품을 말한다.


이는 기존 화장품에 의학적 기능을 가미해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지며 피부과·성형외과 의사들은 물론, 제약회사의 시장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피부과·성형외과 의사들이 참여해 만든 코스메틱이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며 경쟁력을 갖춰 급부상하고 있는 추세로 블루오션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총 35조원 규모인데 반해 국내 시장규모는 5000억원 선으로 이제 걸음마 수준이다.


여기에 일반 스킨케어 시장이 매년 4% 성장하는데 비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피부의 의학적 지식이 높은 피부과의사들과 제약회사들은 탄탄한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화장품을 직접 출시하거나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유명 피부과와 성형외과, 대형 제약사들이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으며, 중견제약사 상당수가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우려감도 존재한다. 아직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자들이 대거 늘어나면서 경쟁만 부추긴다는 것이다. 화장품과 의약품의 만남,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대해 들여다봤다. 

 

피부과·성형외과·한의원 원장들 화장품사업 ‘외도’


1990년대 후반 이지함 화장품을 창업해 코스메슈티컬 분야 선두주자인 함익병 원장은 최근 30~40대 중반 여성들에게 특별한 탄력 관리를 제공하는 사전 노화 방지 화장품 ‘지니어스1’을 홈쇼핑을 통해 선보였다.


아이디성형외과의원은 ‘아이디올로지’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전격 론칭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박상훈 원장이 20여년 간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시술 후 빠른 일상생활 복귀에 대해 고민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다.


박상훈 원장은 형태주의 화장품 ‘플라코스메틱’을 표방, 붓기와 피부 탄력을 관리해주는 제품들에 주력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라마르 클리닉 글로벌 네트워크가 줄기세포 화장품 ‘닥터라프린’을 내놨다.


15년간 줄기세포 전문센터를 통해 수만 건의 줄기세포 부문 시술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하버드의과대학 등 해외 유수의 대학과 함께 연구를 진행, 노하우를 담아 ‘닥터라프린’을 선보였다.

닥터라프린은 출시 1개월 만에 태국과 연간 11억9000만원(1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중국과 덴마크 진출에도 성공했다.


피부질환전문 네트워크 고운결 한의원은 민감성·지루성 피부전용 스킨케어 라인을 시작으로  ‘GwG Laboratory’브랜드를 론칭했다.


최근 국제약품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대웅제약, 동국제약, 동성제약, 유한양행, 태평양제약, 한미약품 등이 앞 다퉈 화장품사업에 진출했다.


약국전용 화장품 ‘라포티셀’을 출시한 국제약품은 하이드라 오토버블 클렌저액과 세라마이드하이드라 플루이드, 세라마이드 하이드라 크림의 보습라인과 센스티브 클렌징 워터, 울트라센스티브 크림의 민감성 라인을 선보였다.

 

제약사들 잇따라 기능성 화장품 출시


‘라포티셀’은 세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돼 수분 전달은 물론 피부 장벽을 강화해 보습을 유지시켜주는 것이 장점이다. 


피부와 가장 유사한 성분으로 이뤄져 자극 없이 72시간 촉촉함을 유지시켜주는 ‘피지오겔 로션‘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품이다. 


대웅제약은 계열사 디엔컴퍼니를 통해 4개에 이르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온라인몰과 면세점 등으로 유통하고 있다. 최근 자외선차단제 ‘이지듀 플러스 선(Easydew Plus+ Sun)’ 라인을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주력제품인 마데카솔 성분이 함유된 ‘마데카 크림’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지난 4월 ‘센텔리안24’를 출시하며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1997년 화장품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든 동성제약은 ‘에이씨케어’와 ‘아토24’ 등으로 매년 화장품 사업에서만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얼굴과 몸, 모발, 손, 발톱까지 케어해주는 제품 바이오오일을 출시했다.


태평양제약은 ‘메디컬 뷰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3월 ‘에스트라’로 사명까지 변경했다.

지난 2011년부터 ‘메디컬 뷰티 전문 기업’이 되기 위한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병·의원 경로를 기반으로 전문가를 통해 구현되는 혁신적 기술의 뷰티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또한 ‘메디컬 에스테틱’사업과 ‘병의원 전문 더마케어’ 사업을 중심으로 안티에이징, 코스메슈티컬, 비만, 헤어, 피부의약 등 5개 사업영역을 핵심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약국전용 화장품 브랜드인 ‘클레어테라피(Clair-Therapie)’를 런칭하고, 립 에센스와 여성청결제, 아토피전용 보습크림, 여드름 케어 전용 화장품, 재생크림 등을 출시했다.


최근 코스메슈티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약가인하 등 치열한 제약시장 경쟁에서 벗어나 새로운 현금 창출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화장품으로 눈을 돌리는 제약회사들이 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경쟁도 ‘치열’…차별화된 전략 필요”


A제약사 한 관계자는 “제약회사가 출시한 코스메슈티컬 제품들은 성분의 전문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문화된 성분이 최대 경쟁력으로 글로벌 진출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제약사 역시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면서 “정부도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개발센터 건립 등 지원에 나서고 있어 화장품 사업을 뛰어들 적기임에는 분명하다”고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의약품 개발은 많은 비용과 오랜 시간이 투자돼야 하지만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 적은 개발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코스메슈티컬 시장 역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C제약사 한 관계자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자의 증가가 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D제약사 관계자는 “한국 성형외과 인지도와 K-뷰티 열풍이 높아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포화된 화장품 시장에서 기능성과 전문성을 더한 코스메슈티컬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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