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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교육 과정에서 일차의료를 온전히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구축돼야 한다."
현재 의학교육은 전문의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사실상 일차의료가 배제돼 그 역할에 대한 고찰이 부족했고, 각과 전문의들이 개원가로 나서며 일차의료가 더욱 부실해졌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주장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대한의학회 수련·평가센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정책연구소가 최근 의협에서 주최한 ‘의학교육 개선을 통한 인차의료 역량강화 공동 심포지엄’에서 제기됐다.
이 자리는 일차의료 활성화를 위한 두 축인 의료전달체계와 의학교육 중 교육만이라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박중신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는 “일차의료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이며, 어떤 수련 프로그램이 필요한가는 사회구조에서 일차의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먼저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 치료, 예방, 재활 등을 아우르는 포괄성, 환자 특성을 파악해 그에 맞는 진료를 제공하는 조정성, 전인적 치료를 하는 문지기 역할 중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어느 과에서 수련받은 의료인력이 일차의료를 담당하고 또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전문과와 교육 과정이 결정됐을 때 이를 마친 사람만이 일차의료를 담당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등이 논의돼야 한다”고 짚었다.
예컨대 영국의 경우, 일차의료의(GP : General practitioner)를 위한 수련 프로그램은 RCGP(Royal College of GP)에서 결정한다.
일차의료인 수련기간은 2014년부터 4년으로 연장해 임상적 기술, 일차의료 전문의로서의 기술, 리더십 능력 등 3가지 우선순위 영역으로 나눠 하위 14가지 세부과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차의료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로 많은 단과 전문의들이 개업해 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이진석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역시 "일차의료 의사가 갖춰야 하는 핵심 역량을 도출한 후 교육·수련 단계별 역할 정립과 연계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차의료 양성 프로세스 독립적 구축 절실"
일차의료의사 양성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됐다. 선우성 의대협 전문위원은 일차의료인이 될 만한 학생을 뽑아서 일차의료를 맡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의학교육의 시작점인 학생 선발 때부터 일차의료를 위한 별도의 양성 프로세스를 만들어 그에 적합한 교육을 제공하자는 제안이다.
그는 “많은 의과대학 교육 목표와 과정에 일차의료와 지역사회의학을 포함하고 있지만, 실제 일차의료 교육 성과에 대해서 조사된 평가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의학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이 일차의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기간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의적 시각도 제기됐다. 의학교육을 개혁한다 해도 의료전달체계, 일차의료인에 대한 재정적 지원 등 의료체계 개편이 이뤄지지 않으면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신창록 대한개원의협의회 보험부회장은 “반드시 정부 정책이 동반돼야 한다. 일차의료 의사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지원자가 늘고 그래야 자연스럽게 교육이 강화되고 궁극적으로 일차의료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